제목이목지신2019-08-11 14:27
작성자

▶위정자가 나무를 옮기는 자에게 상을 주겠다는 약속을 지켜 백성들의 신임을 샀다는 말이다. 진(秦)나라 효공(孝公)때 상앙(商鞅)이란 명재상이 있었다. 그가 법률을 제정해 놓고 백성들이 믿어줄지 몰라 한 가지 계책을 세웠다. 남문(南門)에 3장(三丈)이나 되는 나무를 세워놓고 방을 써 부치되 “이 나무를 북문(北門)으로 옮겨 놓는 사람에게는 십금(十金)을 주리라” 하였다. 그러나 아무도 옮기려 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오십금(五十金)을 주겠다고 다시 써 부쳤다.

 

이번에는 옮기는 사람이 있었다. 즉시 상앙은 약속한 오십금을 그 사람에게 주었다. 그런 후에 법령을 공포하자 백성들이 조정을 믿고 법을 잘 지켰다한다. “자고로 백성들이 믿지 못하면 나라가 서지 못하느니라”고 공자가 말한 바이다. 그런데도 오늘날 거짓말을 떡먹듯이 하는 정치지도자들이 있다 하니, 백성들이 어찌 믿기를 바라겠는가?

 

요한복음 20장 24 ~ 29절에 나오는 도마의 이야기는 시사하는 바가 많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후 부활하셔서 제자들이 모인 자리에 오셨을 때, 열두 제자 중 하나인 도마가 함께 있지 아니하였다. 예수께서 돌아 오셨다는 소식은 그로서는 너무도 놀라운 것이어서 사실이 아닌 것이라 생각되어 그것을 믿으려 아니하였다.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주를 보았노라 하니 도마가 가로되 내가 그 손의 못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하였다. 그 후 일주일이 지나 예수께서 제자들 중으로 다시 돌아오셨다. 그때에는 도마도 함께 있었다.

 

예수께서는 도마 자신의 말을 되풀이 하시며, 도마가 원하고 있던 대로 스스로 살펴보라 권하시며 “그리하고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하시자 도마가 대답하여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하였다. 예수께서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하셨다(요 20: 27~29).

 

예수께서는 육안으로가 아니고 신앙의 눈으로 보고 믿을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셨다. 사도 바울이 말했다.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찌니라”(히 11 :6) 인간 생활에 있어서 믿음 이상 중요한 것은 없다.

이전백전백승2019-08-18
다음망양지탄2019-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