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중독약시2020-05-3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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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으로 인하여 시력이 약해지는 것을 의학적 술어로 중독약시라 한다. 약시가 되는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으나, 오늘날만큼 중독으로 말미암아 약시가 된 일이 과거에는 그리 흔치 아니하였다. 자본주의적 경제지상주의 사회로 치닫고 보니, 온통 세상 사람들이 돈 중독, 권력 중독, 공명심 중독이 되고 말았다. 거기에다가 도박 중독, 마약 중독, 향략 중독으로 인류도덕은 눈에 보이지 않고, 아집과 탐심만으로 시야가 좁아져서 나만 있고, 남은 보이지 아니하는 약시 현상이 날로 심해져 간다.

 

이러고보니 각자 마음 속에 그리는 그림이 삐뚤어져 부모도 없고, 형제도 없고, 이웃도 없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옛 사람이 “보통 때 마음이 바로 도(道)다”(平常心是道) 하였는데, 모두 평상심을 잃고 있지 않나 싶다. 전에는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혹 중독약시에 걸리는 일이 있었는데, 지금은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도 별 수 없으니 한심한 일이다.

 

이때에, 그리스도인이 먼저 나 자신이 부지불식간에 중독약시에 걸려있지 않나 반성해보고, 하나님 말씀으로 안약을 삼아 이런 고약한 눈병을 치료해야 할 것이다. 성경말씀에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찌니 헛된 영광을 구하여 서로 격동하고 서로 투기하지 말찌니라”(갈 5: 25,26)

 

키프링의 싯귀 중에 이런 글이 있다. “돈을 위해 일하는 이 없고 명성을 위해 일하는 이 또한 없으리 오직 일하는 즐거움만을 위해 각각 자기의 별에 살면서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을 위해 눈에 보이는 그대로만 그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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