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본말전도2020-10-1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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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과 끝이 거꾸로 되어있다는 뜻인데, 일의 근본을 잊고 지엽 말단에만 사로잡히는 것을 말한다. 대학(大學)에 “사물에는 근본과 끝이 있고, 마침과 시작이 있으니 먼저하고 나중할 바를 알면 곧 도(道)에 가까워지리라”(物有本末 事有終始 知所先後則近道矣) 하였다.

 

월남전(越南戰)이 한창일 때, 어느 누가 한 말이다. “얼마 전에 한 여자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 사람은 신문에 보도되는 그 지방의 떠들썩한 사건은 최근의 일에 이르기까지 죄다 알고 있으나, 베트남이라는 나라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고기에서 전쟁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다는 이야기였다. 지방적인 뉴스는 정신없이 읽으면서도 세계 전체를 뒤흔드는 전쟁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몰랐던 것이다.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별하는 능력 이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천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1~33)

 

세상 사람들은 의식주(衣食住)에 관한 염려가 살아가는 방편이라면, 기독자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생활의 조건이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롬 8:32)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상 불신자는 하나님이 저들을 양육해 주시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부득불 의식주에 대하여 염려하니 할 수 없으나, 하나님을 믿는 기독자들이 먼저 구할 것은 하나님의 뜻이요, 그 뜻에 맞는 정의의 나라가 실현되기를 간구하면서, 이를 방해하는 불의와 싸우는 일이다.

 

이렇게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모하는 자를 하나님은 기한(饑寒)에 죽게 하실 리가 만무하다. 지엽적인 세상 일에 몰두하면서 하나님과 내세가 있음을 까맣게 잊은 사람들이 많음을 본다. 다 본말이 전도된 일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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