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놀라운 믿음2018-02-18 1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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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K구역장이 수심이 가득 찬 얼굴로 장로님, OO자매가 하혈을 많이 해서 지금 중태입니다. 나이도 아직 젊은데 참 가여워요.”한다.

 

부리나케 심방을 가보니 단칸방 구석에 장 자매는 백짓장같이 창백한 얼굴로 누워 있고, 시골서 달려온 친정 아버지와 오빠가 죽지 부러진 참새 모양 쪼그리고 앉아 있다. 환자의 병세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

 

본래 장 자매는 시골교회 장로의 딸로서 불신 가정 홀시어머니 댁으로 시집을 간 분인데 시어머니와 계속되는 불화로 쫒겨났고, 어머니에게 효성이 지극한 남편은 아내와 갈라서기로 말이 되어 장 자매 혼자 따로 나와 살고 있었다. 더군다나 6개월 된 태아도 시댁의 강요로 유산시키고 말았다. 그 후 아내를 잊지 못해 하는 남편이 수시로 찾아와서 또 다시 임신을 하였는데 임신 후 4개월이나 가까이 되도록 하혈을 계속하였다.

 

심히 어려운 형편이라 병원에도 못 가보고 있다가 극도로 빈혈이 되고 죽을 지경이 되어 할 수 없이 병원을 찾아 갔더니 6개월이나 된 태아를 아무렇게나 유산시킨 결과로 자궁이 절단 나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다 임신을 하여 태아가 성장하니 자궁이 파열 직전에 이르고 동시에 대출혈로 생명을 잃을 위험이 크다는 선고를 받았다. 수술한 돈도 없고 이제는 죽기만을 기다리는 처참한 지경에 이르렀다.

 

나는 장 자매님,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 같이 부르시는 분입니다. 하나님만 믿으십시오.”하며 마가복음 525절에서 34을 읽어 주고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던 여자가 죽음을 거부하고 생명의 주 되신 예수의 옷자락을 믿음으로 부여잡을 때 기적은 일어 났으니 오늘도 기적은 일어난다. 믿음으로 예수를 바라보자고 하였다.

 

장 자매가 믿습니다.”하며 기진맥진한 몸을 일으켜 달라하여 함께 예배를 드리는데 찬송가 377장을 목이 터져라고 불렀다. 마음이 하나가 되고 뜻이 하나가 되어 기어코 하늘 보좌를 흔들어 놓고 말리라는 결의가 모두의 얼굴마다 빛나고 있었다. 장 자매의 이마에 구슬 같은 땀방울이 맺히고 눈에는 눈물이 줄기줄기 볼을 적시어 흘러내렸다. 이때 우리들은 하나님의 임재를 강하게 느꼈다. 예배를 마치고 나서는데 장 자매가 비틀비틀 거리며 따라 나선다. 아무리 만류해도 나는 이미 다 나았습니다.”하며 대문간까지 나와 전송하는 창백한 그 얼굴에는 미소마저 띠고 있었다.

 

집으로 와서 막 웃옷을 벗고나니 전화벨이 울린다. 수화기를 드니 장 자매의 집주인인 큰방 자매가 명랑한 어조로 장로님한다. 전화의 사연은 대체로 이러하였다. 

나를 문간에서 전송하던 그 순간 장 자매는 하혈이 뚝 그치고 힘이 부쩍 나서 그 길로 청소차에 쓰레기통을 들어 날랐다. 그리고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것이다. 할렐루야! 우리 하나님은 지금도 기적을 행하시는 것이다. 빈사의 상태에서도 나았다고 고집하며 비틀비틀 전송 나오던 놀라운 믿음! 하나님은 그 믿음을 보신 것이다. 전문의가 하는 말이 태아가 유산될 때 출혈을 수반하여 산모도 죽는다고 했는데, 그날 밤 아무 일 없이 유산하고 말았다.

 

이 기적에 남편도 감동되어 아내를 종합병원에 데리고 가서 진찰을 받아 본 결과 의사 선생도 과연 하나님의 기적이다.’라고 경탄하더라는 것이다. 그 후 시어머니의 노여움도 풀리고 다시 합가 하게 되었다. 하도 염려스러워서 두 내외가 시어머님과 따로 살고 생활비만 대어 주는 것이 어떻겠는가 권유해 보았더니 장 자매가 장로님, 이제 저는 순교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참고 저희 시댁을 제가 구원의 길로 인도하고야 말겠습니다.” 하며 비장한 각오를 보인다.

 

나는 가슴이 메이는 심정으로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리고 계속 계속 심방을 다녔었다. 그러던 중 먼저 방탕하던 그 남편이 회개하고 술도 끊게 되었으며, 시어머니도 자부의 손을 잡고 교회에 나오고 시누이와 시동생도 구원받았다. 지금은 남편은 집사가 되어 교회에 열심일 뿐 아니라 하는 사업도 잘 되어 당당한 실업가가 되고 장 자매도 구역장이 되어 구역을 발전시키고 있으니 장 자매의 놀라운 믿음은 우리 성도들의 귀감이 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