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8.03.18] 절대적 판단기준과 적용2018-03-18 14:28
작성자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수 1:7,8)

 



▶우리는 여러 신체 기관들의 기능에 의하여 사물을 인식하고 판단합니다. 그리고 경험, 관습, 제도, 규약, 법 등을 기준으로 사물을 인식하고 판단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절대적인 판단기준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에게는 절대적인 판단기준이 있습니다. 그것은 성경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약속과 명령이 계시되어 있는 책이므로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부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그 절대적 기준으로 사물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사람입니다. 삶의 진정한 성공과 실패는 그 절대적 기준에 대한 지식의 깊이와 적용의 범위에 관련되어 있습니다. 성경에는 이러한 사실을 설명하고 증명하는 사건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구약성경 민수기 13장과 14장에 기록된 가나안 땅을 정탐한 사람들에 관한 사건을 살펴보겠습니다.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이 그들의 조상에게 언약하시고 허락하신 가나안 땅을 향해 행진하여 우여곡절 끝에 가나안의 남부 경계선인 바란 광야 가데스 바네아 지역에 이르렀습니다. 모세가 이곳에서 열두 명의 정탐꾼을 가나안에 파송하였습니다. 정탐꾼들은 가나안 온 땅을 40일에 걸쳐 정탐하고 돌아와서 백성들에게 보고했습니다.     



가나안 땅이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느낀 것은 열두 명이 모두 동일했습니다. 그러나 그 땅을 점령하는 일에 대해서는 견해가 달랐습니다. 과학적 분석이라는 측면에서는 열 정탐꾼들과 여호수아와 갈렙의 현실 상황에 대한 견해가 같았습니다. 그런데 신앙적 측면에서의 견해는 서로 상반되었습니다. 백성들은 열 정탐꾼의 부정적인 보고를 듣고 절망감을 느끼며 밤새도록 한탄하며 울부짖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우리가 애굽 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한 그들의 말대로 되고 말았습니다.     



백성들은 말하기를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망하게 하려 하는고 우리 처자가 사로잡히리니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아니하랴”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이처럼 왜곡하고 악평하는 데까지 이르게 되면 재기불능의 상태가 되고 맙니다. 백성들은 또 서로 말하기를 “우리가 한 장관을 세우고 애굽으로 돌아가자”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말씀을 무시하고 다른 대안을 세우는 것은 어리석음의 극치입니다. 이스라엘 회중은 절대적 기준을 내버렸기 때문에 육에 속한 정보, 불신앙적 정보를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로 정서적인 혼돈에 빠졌고, 지도자를 원망했으며,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부정적인 예측을 했고, 망하는 길을 택하였습니다. 사태가 이렇게 진전되는 것을 본 여호수아와 갈렙이 그 옷을 찢었습니다.     



성경에서 옷을 찢는 행위는 대개 마음에 느끼는 격렬한 슬픔이나 엄청난 고통을 표현하는 상징적인 행위입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백성들의 생각과 태도를 바로 잡기 위해, 믿음을 가지도록 하기 위해 외쳤습니다. 먼저 가나안에 대한 정보를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하여 판단하도록 촉구했습니다. 그리고 가나안에 들어가는데 있어서의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는 신앙적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 최상의 방책이라고 알렸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는 것인가를 말했습니다.     



그리고 또 말하기를 “여호와께서는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만사를 판단하는 절대적 기준으로 삼는 사람은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문제 앞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를 정확하게 말하게 됩니다. 열 정탐꾼은 하나님의 형벌을 받아 재앙으로 죽었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훗날 이스라엘 자손들을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였습니다. 정보 그 자체가 우리를 흥하게 하거나 망하게 하지는 않습니다. 그 정보에 대한 분별과 선택과 결단이 거기에 상응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모든 일의 판단 기준으로 적용하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약속을 이루어 주십니다. 진실과 전능은 영원한 하나님의 속성입니다.



(조용목 목사님 신앙칼럼 ‘푸른 초장 맑은 시내’ 말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