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8.03.25] 말씀 농사2018-03-2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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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유는 이러하니라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요 길 가에 있다는 것은 말씀을 들은 자니…”(눅 8:11∼15)

 



▶본문에 기록된 ‘씨 뿌리는 비유’는 예수님의 설명을 통하여 ‘말씀 농사’에 관한 교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말씀 농사를 잘 짓기 위하여 우리가 반드시 알고 실천해야 할 것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씨앗이 심어지지 않거나 잘 자라지 못하는 토양 상태에 관한 것입니다. 이 토양 상태는 우리 마음 상태를 의미합니다.     



첫째는, 길가처럼 단단하게 된 토양 상태입니다. 완고하고 강퍅한 마음을 뜻합니다. 마음이 이렇게 되는 이유는 교만 때문입니다. 그 마음이 옥토가 되려면 쟁기로 갈아엎고 괭이로 두들겨서 깨트려야 합니다. 쟁기와 괭이 역할을 하는 것들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대체로는 질병, 파산, 실직, 배신당함이 쟁기와 괭이 역할을 하게 됩니다. 삶에 대한 허무감이나 궁극적인 문제에 대한 고뇌가 그런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감사의 결핍도 마음이 완고하고 강퍅하게 되는 이유에 속합니다. 예수께서 설명하시기를 길가에 뿌려진 씨는 새들이 먹어 버린다고 하였는데 그 새는 마귀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둘째는, 바위 위에 흙이 약간 덮여있는 토양 상태입니다. 이런 상태의 마음을 가진 사람은 말씀을 듣고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반응을 나타내지만 오래가지 못해 시들어지고 맙니다. 예수께서 설명하시기를 “바위 위에 있다는 것은 말씀을 들을 때에 기쁨으로 받으나 뿌리가 없어 잠깐 믿다가 시험을 받을 때에 배반하는 자”라고 하였습니다. 흙이 얇게 덮인 바위와 같은 상태의 마음에 말씀이 뿌리내려 생긴 믿음은 핍박이나 유혹이나 환난을 극복하지 못합니다.     



셋째는, 가시 떨기가 덮인 토양 상태입니다. 가시떨기 속으로 떨어진 씨는 흙이 넉넉하므로 뿌리를 내리지만 가시덤불이 함께 자라 기운을 막으므로 결실을 하지 못합니다. 예수께서 설명하시기를 “가시떨기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들은 자니 지내는 중 이생의 염려와 재리와 일락에 기운이 막혀 온전히 결실치 못하는 자”라고 하였습니다. 이생의 염려, 재물에 대한 탐심, 육신의 일락이 믿음을 소멸시킵니다. 길가에 떨어진 씨앗은 싹도 트지 못하고 새에게 먹힙니다. 바위 위의 흙에 떨어진 씨앗은 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하여 말라 죽습니다. 가시떨기가 무성한 곳에 떨어진 씨앗은 나약하게 자라서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다음으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다양한 종류의 말씀의 씨앗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수많은 명령이 있습니다. 우리의 행복을 위해 주신 명령들입니다. 대체로 그 모든 명령에는 약속이 부가되어 있습니다. 영혼이 잘 됨같이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게 하는 약속,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도우심에 대한 약속, 성령의 은사와 열매들에 대한 약속, 예수님의 재림과 성도들의 부활과 휴거에 대한 약속, 주님의 일에 힘쓰고 헌신한 성도들이 받게 될 칭찬과 상급과 면류관에 대한 약속,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신다는 약속, 천국에 대한 약속이 있습니다. 성경을 많이 읽어서 어디에 어떤 말씀이 있는가를 잘 아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그 말씀들을 믿어야 합니다. 명령의 말씀들은 순종해야 하고 약속의 말씀들은 믿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알고 실천해야 할 것은 심고 난 다음에는 가꾸는 일을 잘 하는 것입니다.     



첫째는, 믿음의 말, 소망의 말, 사랑의 말을 하고 감사하는 말을 하도록 힘써야 합니다. 이는 마치 비료와 같은 것이며 충분하게 물을 공급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둘째는, 원망 불평의 말을 삼가도록 힘써야 합니다. 이는 마치 잡초와 해충을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셋째는, 인내해야 합니다. 겸손한 자세로 하나님의 말씀을 순순히 수용하고 믿음과 순종의 태도로써 끝까지 인내하면 반드시 언약의 성취를 보게 됩니다. 마음이 옥토가 되게 하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씨앗은 하나님께서 다양하고 풍성하게 준비하여 성경에 담아 주셨습니다. 여러분은 말씀 농사를 열심히 지으셔서 풍성한 수확의 즐거움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조용목 목사님 신앙칼럼 ‘푸른 초장 맑은 시내’ 말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