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8.10.07]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라2018-10-0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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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마 16:21∼24)

 



예수님을 따르려는 사람은 예수님에 대하여 바른 지식을 가지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성경에 계시된 대로의 예수님을 믿고 섬겨야 합니다. 가룟 유다와 베드로를 대비하여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가룟 유다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예수께서 열 두 제자에게 “내가 너희 열둘을 택하지 않았느냐? 그러나 너희 중에 한 사람은 마귀니라.” 하였습니다. 마리아가 나드 향유가 든 옥합을 가지고 와서 깨트려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예수님의 발을 닦자 가룟 유다가 마리아를 향하여 분개하면서 “어찌하여 향유를 이렇게 허비하였느냐? 이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책망하였습니다. 요한복음에는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저는 도적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감 이러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유월절 하루 전날 저녁에 예수께서 열두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의 어느 집 다락방에 모여 저녁식사를 하시면서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하셨습니다. 요한이 “주님, 그가 누구입니까?” 하니 예수께서 “내가 빵 조각을 적셔다 주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다.” 하시고, 빵 조각을 초에 적셔서 가룟 유다에게 주시며 “네 하는 일을 속히 하라.” 하셨습니다. 가룟 유다는 자신의 생각을 꿰뚫어 보고 계신 예수님을 두려워하고 자신의 계획을 내버렸어야 할 터인데 마음먹은 대로 일을 진행해 나갔습니다.

 


다음은, 베드로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자신이 예루살렘으로 가면 죽임을 당하게 되고 제 삼 일 만에 살아나게 된다고 예고하시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붙들고 “주님, 그럴 수 없습니다. 절대로 이런 일이 주님께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만류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돌아서서 베드로에게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이는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을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꾸짖으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체포되어 끌려가시자 제자들은 모두 다 도망갔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심문 받으시는 대제사장의 집 뜰까지 뒤따라갔지만 예수님이 심문 받고 있는 현장에서 자신은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했습니다. 그때 닭이 두 번째 울었고 베드로는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 부인하리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 심히 통곡하였습니다.     



그 후 베드로가 다른 제자들과 함께 밤바다에 나가서 고기잡이를 하던 새벽에 부활하신 예수께서 찾아오셔서 베드로에게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라고 베드로가 대답하니 “내 어린 양을 먹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대화가 세 번 반복된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젊어서는 네가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치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하였습니다. 사도 요한은 이 장면에서 부연설명하기를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은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을 가리키심 이러라.” 하였습니다.     



지난 날 베드로는 자신이 원하는 메시야에 대한 관념을 가지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성경에 계시되었고 또한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그대로의 메시야에 대한 인식, 예수님에 대한 인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주님의 뜻대로 되는 것이 최상이고 최선인 것을 체득했기 때문에 순순히 주님의 말씀을 수용하게 되었습니다. 훗날 그는 실제로 체포되어 원치 않는 곳으로 끌려가서 순교 당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베드로와는 달리 가룟 유다는 탐심과 자기 사상에서 나온 신념을 끝까지 고수하였습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뜻을 거스르는 자기 생각과 주장을 못 박아 버리기를 거부하였습니다. 기어코 예수님을 대제사장들에게 넘기는 일을 하였고, 목매어 죽었습니다. 결국 멸망 길로 가고 말았습니다.



여러분은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지닌 참되고 깊은 뜻을 마음 깊이 새기고 이 말씀대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조용목 목사님 신앙칼럼 ‘푸른 초장 맑은 시내’ 말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