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9.02.10] 긍휼히 여기는 사람2019-02-1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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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마 5:7)

 



본문의 “긍휼히 여기다”라는 말은 ‘그 사람 편에 서서 같은 심정으로 사물을 보고 느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하여 이해하고 동정하며 나아가서 그 사람이 당면한 곤란을 타개하도록 돕게 됩니다. 오늘날의 사회는 모든 것을 경제적 가치로 계산하여 이해득실을 따지는 타산적 인간관계가 날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남에게 악을 행하지 않습니다. 긍휼히 여기는 마음은 인간관계를 훈훈하게 하며 사회를 밝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우리가 항상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사람은 누구나 부족하고 연약하여 잘못을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감안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비난 받을 만한 일을 행하는 것을 보고 분개하며 비난하던 사람이 어느 날 자신도 유사한 잘못을 저질러 비난을 받는 사례를 찾아보기란 어렵지 않습니다. 판단하고 정죄하는 일이 없을 수 없고 또 있어야 합니다. 다만 고의로 한 행위와 부주의나 실수로 인한 행위는 엄격히 구분되어야 합니다.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판단하려면 “사람은 불완전하고 누구든 유사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율법의 척도로만 상대를 판단하면 정죄할 것밖에 없는 반면에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판단하면 동정과 이해도 하게 됩니다.

 


둘째, 다른 사람의 불행을 자신의 일처럼 여기도록 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의 고통과 슬픔을 마치 자신의 일처럼 여기고 용서하고 위로하며 치료하셨습니다. 죄와 슬픔과 고통에 얽매인 인생들을 불쌍히 여기시므로 가르치시고 치료하시며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그리고 죄를 대속하셨습니다. 어떠한 사람도 예수님과 같은 긍휼을 사람들에게 베풀 수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는 예수님을 본받아 최대한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이웃을 이해하고 용서하며 돌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 정녕 긍휼히 여김을 받아야 할 사람은 영혼이 헐벗고 굶주린 상태에 있는 사람, 죄와 마귀의 포로가 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이러한 사람들이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받아 지옥 형벌을 받게 될 것을 생각하여 연민의 정을 느껴야 합니다. 그리하여 온갖 희생을 감내하며 이들에게 복음을 전파해야 합니다.     



셋째,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된 자신의 신분과 위치를 깊이 인식해야 합니다.     



사람이 열등감을 가지면 다른 사람을 긍휼히 여길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자신의 신분과 위치를 깊이 인식해야 합니다. ‘왕 같은 제사장’이라는 신분을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는 성도는 열등의식에 빠지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왕 같은 제사장의 신분을 가지고 하늘에 앉은 위치에 있는 자신의 신분과 위치를 인식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면 다른 사람들에 대하여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넷째, 자신이 하나님의 긍휼을 입어 살고 있다는 사실을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



성도들이 가지는 긍휼의 성격은 세 가지입니다. 천성적인 것이 있고, 교육과 경험을 통해 가지게 되는 것이 있으며, 하나님의 긍휼을 체험함으로써 우러나는 긍휼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로부터 한량없는 용서를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긍휼을 과거에도 입었고 지금도 입고 있으며 앞으로 입어야 합니다. 이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무한한 긍휼을 입은 것에 대해 깊이 감사하고 항상 이를 상기함으로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긍휼히 여기는 사람은 복이 있나니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을 유념해야 합니다.



마음이 강퍅하고 메마른 사람, 율법의 척도로 판단하고 정죄하기만 하는 사람은 가정과 교회와 사회를 삭막하게 합니다. 반면에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가정과 교회와 사회를 활기차게 하고 온화하게 합니다. 긍휼히 여김을 받기보다 긍휼히 여기는 사람이 더욱 복이 있습니다.




(조용목 목사님 신앙칼럼 ‘푸른 초장 맑은 시내’ 말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