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9.06.02] 메뚜기인가 밥인가2019-06-0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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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여호와를 거역하지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 밥이라….”(민 13:30∼33, 14:6∼9)

 



사람은 수많은 문제에 직면하면서 살아갑니다. 불가항력적인 것이 아닌 문제들은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대응태도에 따라서 진행과 결과가 달라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문제를 대하는 신앙적인 사고방식과 대응태도입니다. 민수기 13장과 14장에 기록된 사건을 살펴보면서 문제를 대하는 신앙적 사고방식과 대응태도를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영도자 모세의 인도 아래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께서 언약하신 가나안 땅을 향하여 행진하여 바란 광야 가데스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백성이 모세에게 가나안 땅에 정탐꾼을 보내자고 요구하였습니다. 모세는 백성의 요구를 받아들였고, 하나님의 허락하심과 지시를 따라 이스라엘 열두 지파에서 열두 사람을 택하여 가나안 땅을 정탐해 오도록 하였습니다. 그들은 40일간 그 땅의 지형과 거주민 그리고 산물에 이르기까지 면밀히 정탐하고 돌아와 백성들에게 보고하였습니다.     



그런데 열 정탐꾼은 그 땅을 탐지한 결과로 불신앙적 견해와 태도를 드러내었습니다. 열 정탐꾼의 견해와 여호수아와 갈렙의 견해를 대조해 보면 감각적인 측면에서는 견해가 같았습니다. 그러나 신앙적인 측면에서는 견해가 서로 달랐습니다. 열 정탐꾼은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 메뚜기 같다.” “그들의 보기에도 그와 같을 것이다.”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하였습니다. 반면에 여호수아와 갈렙은 “우리가 당장 올라가자.” “그 땅을 차지하자.” “반드시 이길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열 명의 정탐꾼들의 이야기를 듣고 절망감을 느끼고 밤새도록 한탄하며 울었습니다. “우리가 애굽 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이스라엘 백성이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외치던 상투적인 말이며 관용어가 되었습니다. 결국 그들이 말한 대로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 처자가 사로잡히리니”라고 예측하는 말을 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불신하면 완전히 빗나간 예측을 하게 됩니다. 그들의 자녀들은 여호수아와 갈렙의 인도아래 모두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백성들은 “우리가 한 장관을 세우고 애굽으로 돌아가자.”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하나님과 모세에 대하여 원망 불평할 뿐 아니라 실질적인 대안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이러한 대안 제시는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도전행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슬러 대안을 세우면 자승자박이 되고 자기 무덤을 파는 것이 됩니다. 이스라엘 회중은 육에 속한 정보, 불신앙적 정보를 받아들인 결과로 첫째, 정서적인 혼돈에 빠졌습니다. 둘째, 지도자를 원망했습니다. 셋째,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넷째, 부정적인 예측을 했습니다. 다섯째, 망하는 길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열 정탐꾼이 진리를 왜곡되게 하는 행위와 백성들이 하나님을 원망하고 거역하는 행위를 도저히 참고 지켜볼 수 없었습니다. 백성들의 생각과 태도를 바로 잡기 위해, 믿음을 가지도록 하기 위해 외쳤습니다. 먼저 가나안에 대한 바른 정보를 받아들이도록 촉구했습니다. “우리가 두루 다니며 탐지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이라”고 외쳤습니다. 그리고 가나안에 들어가는데 있어서의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는 신앙적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최상의 방책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직 여호와를 거역하지 말라.”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그 이유를 세 가지로 설명하였습니다. “그들은 우리 밥이다.”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다.”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신다.” 하였습니다. 가나안 거주민들의 보호자는 우상이었습니다. 그 우상의 배후에는 사탄이 있습니다. 사탄은 어둠의 권세 잡은 자입니다. 빛이 들어오면 어두움이 물러가듯이 빛이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나아가는 사람 앞에서 사탄은 물러가기 마련입니다.     



문제에 직면할 때 하나님의 말씀을 망각하거나 불신하면 자신이 메뚜기같이 열등하게 생각됩니다. 그리하여 움츠러들고 소극적이 되며 뒷걸음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생각하면 문제가 밥으로 여겨집니다. 그리하여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게 됩니다.


(조용목 목사님 신앙칼럼 ‘푸른 초장 맑은 시내’ 말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