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요 14:13,14)

하나님을 향하여 바라고 요구하는 것을 아뢰는 것이 기도입니다. 중언부언하는 기도, 의심하면서 구하는 기도, 탐욕으로 구하는 기도는 금지된 기도입니다. 간절한 기도, 믿음의 기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기도를 해야 합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과 하나님의 뜻대로 응답되는 것이 최선의 응답이라는 것을 확신해야 합니다.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적절한 조처를 행하십니다.(마 7:7∼11). 하나님께서 사람의 기도를 들으시고 적절한 조처를 행하신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랍고 감사한 일입니다. 기도에 관하여 많은 사례와 본보기가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첫째는, 아브라함의 기도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려고 작정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자 즉시 하나님께 간청하기 시작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시렵니까? 그 성안에 의인 오십 명이 있는데도 멸하시렵니까?” 아브라함은 사십 명, 삼십 명, 이십 명, 열 명으로 숫자를 줄여서 계속 간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의인 열 명이 없어서 결국 소돔과 고모라는 멸망 받았습니다. 한편 하나님께서는 천사 둘을 소돔성에 보내어 롯과 그 아내와 두 딸의 손을 붙잡고 소돔성에서 이끌어내게 하셨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매우 귀중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첫째,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에 의지하여 기도한 것을 배워야 합니다. 둘째, 아브라함이 하나님이 자신의 태도와 의향을 여러 번 바꾸실 정도로 애타는 마음으로 간절히 호소한 것을 배워야 합니다.     

둘째는, 야곱의 기도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분노한 형의 낯을 피해 도피 길에 오른 야곱은 들에서 돌을 베고 잠들었다가, 꿈에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섰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하나님의 사자가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꿈에서 깨어나자 야곱은 하나님께 서원하고 기도하였습니다.(창 28:20∼22) 밧단 아람으로 간 야곱이 외삼촌의 집에서 20년간 더부살이 하는 동안 인색하고 간교한 외삼촌 라반이 거듭 고용계약을 위반하였으나, 야곱은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도움을 입어 먹을 것과 입을 것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이 구한 것에 넘치도록 응답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도움을 믿고 하나님께 구하는 것이 신앙의 출발이며 핵심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지 않고는 행복할 수 없으며,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결코 승리의 삶을 살아갈 수 없음을 아는 것이 신앙의 기본입니다. 하나님께 복을 구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신앙입니다. 예수님이 약속하시기를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요 14:13,14) 하였습니다. “무엇이든지”에 포함될 수 없는 것은 없습니다.     

셋째는, 모세의 기도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은 모세는 하나님의 권능으로 애굽 왕을 굴복시키고 이스라엘 자손들을 애굽에서 이끌어내었습니다. 애굽을 떠난 이스라엘 자손들이 시내산 아래 당도하여 머무를 때 하나님께서 모세를 시내산 위로 부르셨습니다.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가 하나님으로부터 율법을 받고 있는 동안 산 아래의 백성들은 타락하여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숭배하는 죄악을 저질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모세에게 알리신 다음 그들을 진멸하실 계획을 발표하셨습니다. 이에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징벌을 면제해 달라고 전심전력으로 하나님께 중재기도를 하였습니다.(출 32:10∼13) 하나님의 품성과 하나님의 명예와 하나님의 언약을 내세우며 호소하였습니다. 모세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하나님께서 뜻을 돌이키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의 기도를 들으시고 자신의 태도와 의향을 바꾸셨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깊은 감동과 함께 하나님께 호소하는 기도를 할 수 있도록 담력을 얻게 하여줍니다.     

여러분은 기도의 교훈이 된 요점들을 마음에 깊이 새기고 이를 본받아 기도하므로 다양한 응답을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조용목 목사님 신앙칼럼 ‘푸른 초장 맑은 시내’ 말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