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9.06.30] 이러한 기도(3)2019-06-3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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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스올의 뱃속에서 부르짖었삽더니

주께서 나의 음성을 들으셨나이다.”(욘 2:1,2)

 



하나님께 아뢰는 우리의 기도는 그 무엇도 방해하지 못합니다. 다만 하나님이 듣지 아니하시는 기도가 있을 뿐입니다. 간절한 기도, 믿음의 기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기도를 해야 합니다. 선지자 요나의 기도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하나님이 선지자 요나에게 니느웨로 가서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하고 회개를 촉구하도록 지시하셨습니다. 당시 니느웨는 이스라엘에게 가장 위협적이었던 이방 나라 앗수르의 수도였습니다. 요나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명령은 중대한 사명이며 또한 영광스러운 임무였습니다. “그리하여 요나가”라고 성경에 기록되었어야 할 터인데 불행히도 “그러나 요나가”라고 기록되었습니다.     



요나는 니느웨의 반대편 다시스로 도망하려고 마음먹고 욥바 항구로 내려가서 마침 다시스로 가려고 출항 대기 중인 배 밑층에 내려가 누워 깊이 잠들었습니다. 배가 출항하여 순항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대풍을 바다 위에 내리시니 풍파가 대작하여 배가 깨어질 지경이 되었습니다. 이 폭풍은 예사로운 것이 아니고 독특한 것임을 간파한 선원들은 승객이나 선원 중에 누군가가 모종의 큰 죄악을 범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사람을 찾아내기 위한 제비뽑기에서 요나가 걸렸습니다. 요나는 이 폭풍은 자기가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도피 길에 오른 죄 때문이라는 것을 자백했습니다. 선원들이 요나를 바다에 던지니 즉시 풍랑이 잠잠해졌습니다. 바다에 던짐을 받은 요나는 큰 물고기에게 삼키었습니다. 요나는 물고기 뱃속에서 기도했습니다.(욘 2:2∼9).     



요나는 극한 상황에 처하여 오히려 정신을 차리고 기도하였습니다. “내가 받는 고난을 인하여 여호와께 불러 아뢰었삽더니 주께서 내게 대답하셨고 내가 스올의 뱃속에서 부르짖었삽더니 주께서 나의 음성을 들으셨나이다.” 고난을 하나님에게 더욱 가까이 나아가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하여 고난 중에 기도해야 합니다. 요나는 자신이 어떠한 지경에 있을지라도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으신다고 믿었습니다. 부르짖어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용서와 구원을 굳게 믿었습니다. “주께서 나를 깊음 속 바다 가운데 던지셨으므로 큰물이 나를 둘렀고 주의 파도와 큰 물결이 다 내 위에 넘쳤나이다 내가 말하기를 내가 주의 목전에서 쫓겨났을지라도 다시 주의 성전을 바라보겠다 하였나이다.” 이는 뻔뻔스러운 태도가 아닙니다. 회개할 때는 하나님의 긍휼을 기대해도 좋습니다. “물이 나를 둘렀으되 영혼까지 하였사오며 깊음이 나를 에웠고 바다풀이 내 머리를 쌌나이다 내가 산의 뿌리까지 내려갔사오며 땅이 그 빗장으로 나를 오래도록 막았사오나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내 생명을 구덩이에서 건지셨나이다.” 요나는 이미 응답과 구원을 경험한 것으로 간주하고 말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기도입니다. “내 영혼이 내 속에서 피곤할 때에 내가 여호와를 생각하였삽더니 내 기도가 주께 이르렀사오며 주의 성전에 미쳤나이다.” 그는 하나님을 계속 생각하므로 부정적인 생각이 마음에 자리 잡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요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물고기에게 명하여 요나를 육지에 토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면 흑암 중에 처하게 되나, 회개하면 광명으로 나오게 됩니다. 기도하는 자를 환난이 녹이지 못하고 결국 토해버립니다. 하나님은 요나에게 다시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요나는 이번에는 순순히 니느웨로 가서 곧장 외쳤습니다. 이제는 “그리하여 요나가”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요나는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말씀을 그대로 외쳤습니다. 니느웨 백성들은 하나님을 믿고 금식을 선포하고 굵은 베를 입었습니다. 백성들의 회개 소식이 왕에게 알려지자 왕은 적극적으로 회개하는 일에 가담하여 거국적인 행사가 되게 하였습니다. 조서를 내리고, 금식을 선포하고, 굵은 베를 입게 하고, 여호와께 힘써 부르짖게 했습니다. 악행을 버리게 했습니다. 이러한 겸손한 회개가 있었기에 니느웨 왕과 그 백성은 하나님의 심판을 면하게 되었고 용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요나의 기도에는 매우 다양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회개하였습니다. 소망과 믿음을 피력했습니다. 감사와 서원을 표명했습니다. 구원은 하나님으로 말미암음을 시인하였습니다. 그리고 기도 응답을 받은 후에 자신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였습니다.


(조용목 목사님 신앙칼럼 ‘푸른 초장 맑은 시내’ 말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