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9.01.13] 심령이 가난한 자2019-01-13 12:12
작성자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마 5:3)

 



본문 말씀은 예수님의 ‘산상보훈’에 나오는 첫 번째 말씀입니다. 누가복음에는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것임이요”라고 기록되었습니다.(눅 6:20) 이 말씀을 단순하게 해석하여 경제적으로 가난한 사람이 천국에 들어가게 된다는 식으로 해석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여기서 ‘가난한 자’의 근원적인 의미는 ‘심령이 가난한 자’를 가리킵니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사람보다는 가난한 사람이 심령이 가난하게 되기가 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경제적 가난이 심령을 가난하게 되게 한다면 복이 됩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심령이 가난한 자는 자기에게는 의가 없음을 깨닫고 그리스도 예수로 말미암아 주시는 하나님의 의를 의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시려고 구속계획을 세우시고 이를 계시하셨습니다. 그런 한편 모세를 통하여 율법을 주셨습니다. 율법을 주신 이유는 인간이 지켜야 할 법이 무엇인가를 알게 하신 다음 인간은 어떠한 노력으로도 하나님이 주신 법을 다 지킬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여, 결국은 우리 죄를 대속하신 그리스도 예수를 믿고 영접하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율법은 인간의 무능과 무력함을 철저하게 드러내어줍니다.

 


율법으로 인하여 자신이 죄인인 것과 무능하고 무력함을 알게 되어 탄식하게 되면 심령이 가난하게 됩니다. 이런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로 말미암아 죄 사함 받게 되는 복음을 들으면 감격하며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나오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회개하는 그 사람을 맞이하여 주셔서 하나님의 자녀라는 신분을 얻게 하여주시고 천국 잔치에 참예하게 하여주십니다. 천국은 심령이 가난하게 된 사람에게 주시는 기업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로 말미암아 주시는 하나님의 의를 전적으로 의지하는 사람만이 들어가는 곳입니다.     



둘째, 심령이 가난한 자는 자신이 소유하고 누리는 모든 것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선물임을 깨닫고 감사하며 살아갑니다.     



심령이 가난한 사람은 자신이 하나님이 명하신 청지기며, 관리자라는 것을 알고 거기에 합당한 자세로 생활합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지위나 권세나 물질이 자기 것이 아님을 분명히 압니다. 심령이 가난한 사람은 자신이 소유하고 누리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의 선물인 것을 알므로 자신이 가진 것으로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것인가를 궁리합니다.     



심령이 가난하면 모든 것을 과분하게 여기며 그 무엇도 그에게는 예사롭거나 사소한 것이 없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것들의 내용을 깊이 새기어 맛보므로 그의 마음속에서 감동과 기쁨의 샘이 항상 솟아납니다. 가난한 심령에는 천국의 기쁨과 평안과 행복이 깃들 자리가 마련됩니다. 감격과 기쁨이 없는 이유는 소유가 적기 때문이 아니라 심령이 가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심령에 탐욕이 가득한 사람은 늘 불평하고 원망하며 삽니다. 많이 가져도 감사할 줄 모릅니다. 가진 것이 적으면 불만이 가득합니다. 그리하여 이 세상을 지옥같이 살아갑니다. 반면에 심령이 가난하게 되면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생활을 하게 됩니다.


    


셋째, 심령이 가난한 자는 천국에서 받게 될 상급을 바라며 온유하고 겸손한 자세로 주님의 일에 힘쓰며 살아갑니다.


    


심령이 가난한 사람은 자만하지 않습니다. 성경에 어긋난 이론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성경에 어긋난 학문을 판단 기준으로 삼지 않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말씀을 신앙과 생활에 절대 표준으로 삼습니다. 성경 말씀대로 믿고 가르치며 말씀대로 살기에 힘씁니다. 그리고 심령이 가난한 사람은 겸손한 태도로 주님의 일에 힘쓰며 살아갑니다.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계속 주님의 일에 힘쓰며 하나님이 주시는 상급을 사모하는 것이 심령이 가난한 자의 신앙자세입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하나님의 의를 선물로 받아 천국 백성이 됩니다. 기쁨과 감사로 충만한 심령 천국을 누리며 살게 됩니다. 천국에서 받게 될 상급을 바라며 온유하고 겸손한 자세로 주님의 일에 힘쓰며 살아갑니다




(조용목 목사님 신앙칼럼 ‘푸른 초장 맑은 시내’ 말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