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8.06.03] 육체에 가시를 주신 이유2018-06-0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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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고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단의 사자를 주셨으니…”(고후 12:7∼10)

 



▶사도 바울에게는 매우 심각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울은 그것을 “내 육체에 주신 가시”라고 말했습니다. 성경에는 바울이 말한 “육체에 가시 곧 사단의 사자”에 대하여 구체적인 언급이 없기 때문에 무엇이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성경에 그것을 명시하지 아니한 이유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각 사람에게도 바울의 육체에 있는 가시에 해당되는 그 무엇이 있을 수 있으며 그것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바울의 육체에 가시를 허락하신 이유에 대하여 사도 바울이 깨달은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바울은 자신이 너무 교만하여 스스로 잘난 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육체에 가시를 주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바울은 자만심을 가질 만한 조건을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첫째는, 육체적인 면에서 자만할 조건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빌 3:4∼6) 둘째는, 주님의 일을 위해 헌신한 경력과 업적 면에서 자만할 조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고후 11:23∼27). 셋째는, 신령한 체험에서 자만할 조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고후 12:1∼5). 바울은 자신에게 있는 육체의 가시가 교만을 제어하는 장치역할을 하였다는 것을 깨닫고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고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단의 사자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고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말했습니다.

 


둘째, 바울은 육체에 있는 가시가 자기에게서 떠나도록 주님께 간구하다가 그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바울이 하나님께 여러 번 간구하였지만 하나님의 응답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이는 “은혜로운 거절”입니다.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가시를 포용하고도 남을 만큼 넉넉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족한 은혜 안에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부어지는 하나님의 사랑이 있습니다. 성도들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모든 어려움을 넉넉히 이기게 하는 은혜가 됩니다.(롬 8:35∼39). 우리에게 있는 문제가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럽다고 해도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주신 은혜로써 능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셋째, 바울은 육체에 있는 가시로 인하여 자신의 약함을 인식하고 하나님께 깊이 의존하면 하나님의 능력이 자기에게 머물게 되고 자신을 통하여 나타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육체에 있는 가시가 바울을 신속하게 교육 훈련시켰습니다. 바울은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사람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고난, 질병으로 인한 고난, 인간관계로 인한 고난, 뜻이 좌절됨으로 인한 고난, 정신적인 고뇌로 인한 고난 등으로 인하여 자신의 연약을 인식하게 됩니다. 문제와 고난의 가시로 인하여 자신의 약함을 알고 하나님의 능력을 갈망한다면, 문제와 고난의 가시로 인하여 하나님을 깊이 의지하게 된다면, 문제와 고난의 가시로 인하여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생각한다면 문제와 고난의 가시가 자랑거리가 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러한 사실을 깨닫고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 하였습니다.




바울은 육체에 가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권능으로 지중해를 둘러싼 광대한 지역에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설립했으며 일꾼들을 양성했습니다. 자신의 지식과 능력과 자신감 때문에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갈망도 없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존하는 마음도 없는 사람은 오히려 불행한 사람입니다. 바울에게 제거되지 아니하는 가시가 있었듯이 우리에게도 그와 같은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가시의 종류가 무엇이든 여러분은 그 가시가 스스로를 겸손하게 하는 것이 되게 하고 하나님의 은혜가 족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것이 되게 하십시오. 자신의 무력함을 알게 하여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 안에 머물게 하는 것이 되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조용목 목사님 신앙칼럼 ‘푸른 초장 맑은 시내’ 말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