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

제목[2018.02.11] 역설적(逆說的) 진리2018-02-18 15: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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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때에 곧 강함이니라”(사 41:14∼16, 고후 12:9∼10)

 



▶우리는 일반적으로 이기는 자가 되려면 힘과 꾀가 많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함의 반대가 약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이러한 상식에 모순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승리자가 되려면 굴복당해야 하고, 강하게 되려면 약하게 되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역설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굴복 당한 사람만이 진정한 승리자가 될 수 있다는 성경의 교훈을 살펴보겠습니다.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에 대한 것입니다. 그리고 환난과 시험에 대한 것입니다. 이런 싸움에서 승리하려면 먼저 하나님께 굴복하는 경험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얻게 되는 승리는 하나님께 굴복하는 체험의 깊이에 비례합니다. 이러한 진리를 설명하는데 도움이 되는 인물들 중에 야곱이 있습니다.      



야곱은 20년간의 타향살이에 종지부를 찍고 가족과 노비와 짐승 떼를 거느리고 귀향길에 올랐습니다. 고향 집이 멀지 않은 얍복 강에 이른 야곱은 형 에서가 지금 400명을 거느리고 그리로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심히 두려웠습니다. 야곱은 자신의 지혜와 방법을 다 동원하였습니다. 이제 남은 수단은 건강한 두 다리뿐이었습니다. 날이 어두워졌을 때 누군가 야곱을 와락 끌어안았습니다. 야곱은 소스라치게 놀랐으나 자기를 붙든 분이 하나님의 천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는 “나를 축복하여 주십시오”라고 간구했습니다. 야곱이 악착같이 붙들고 늘어지므로 천사가 야곱의 엉덩이를 치니 엉덩이뼈가 탈골되었습니다.      



천사가 말하기를 “네 이름을 더 이상 야곱이라 부르지 않고, 이스라엘이라고 부를 것이니 네가 하나님과 사람으로 더불어 겨루어 이겼기 때문이다” 하였습니다. “네가 하나님과 사람으로 더불어 겨루어 이겼다”라는 말씀은 반어적인 표현입니다. 하나님과 겨루어 이길 자는 천하에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가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것이 아니라 완전히 패배한 것입니다. 철저히 하나님께 굴복하게 된 것입니다. 암담한 밤이 지나가고 해가 돋았습니다. 비록 그가 절룩거리면서 앞으로 나아갔지만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서 에서의 마음을 변화시키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놀라운 방법으로 승리를 경험하게 하신 것입니다.      



다음은, 연약함이 강함이 된다는 성경의 교훈을 살펴보겠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부족과 연약을 아는 데서부터 신앙이 시작됩니다. 사람이 자신의 힘을 의지하는 이상 복음의 은혜와 능력 속에 살아가는 행복을 맛볼 수 없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높이고 자만하는 사람을 환난을 통하여 깨트리시어 자신의 무능하고 연약한 실상을 깨닫게 하여 주십니다. 성도들이 자신의 연약함을 늘 인식하는 것이 어찌하여 권능 있는 생활을 하는 조건이 되는가를 설명해 주는 본보기 중에 사도 바울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파하는 사역을 수행하는데 있어서는 자신의 힘과 지혜로써 모든 일을 처리해 나가려는 의지가 강했습니다. 바울은 다른 사람과 비교해 볼 때 자신의 힘과 지혜를 의지할만한 이유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조건들은 바울이 사역하는 데에는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바울이 이런 것들을 의존하고 자신감을 가진다면 교만하게 되고 자기 자랑을 하게 되고 영광을 자신이 취하게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찌르는 가시를 주셔서 바울이 자신의 연약함을 늘 깨닫고 하나님의 권능을 뜨겁게 사모하며 간절히 의지하게 하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공급 받으려면 먼저 자신의 부족과 연약을 알아야 합니다. 실제로 이를 깨닫게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하나님은 그 사람에게 고난의 가시를 주시기도 하고 환난의 물과 불을 통과하게도 하십니다. 우리 자신이 가치나 강도에 있어서 보잘것없는 질그릇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을 의지할 때 보배이신 예수님이 우리 안에 계셔서 큰 능력을 공급하여 주십니다. 



(조용목 목사님 신앙칼럼 ‘푸른 초장 맑은 시내’ 말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