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9.07.14] 이러한 기도(4)2019-07-1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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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하므로 내가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이름을 주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비노니…”(엡 1:17∼19, 3:14∼19)

 



기도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은 없습니다. 하지만 기도하는 것이 생활화되고, 기도하는 시간이 참으로 즐거운 성도가 되기까지는 기도하는 것을 배우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성경에는 믿음의 위인들이 기도한 내용들과 당시의 상황들에 대하여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유익하고 좋은 본보기가 됩니다. 사도 바울의 기도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에베소서 1장에 있는 기도문을 살펴보겠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여 주시기를 기도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인을 구원하시고 자녀로 삼으시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면 하나님을 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지식은 사람이 연구하고 관찰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께서 알게 하여 주지 않으면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와 아버지 하나님을 알 수 없습니다.     



너희 마음눈을 밝혀 주시기를 기도하였습니다. 불신자와 신자의 차이는 신령한 일에 대한 인식 능력에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성도와 그렇지 못한 성도 사이에도 인식 능력에 차이가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에베소교회 교인들의 마음눈을 밝혀 주시기를 구한 것은 그의 다메섹 도상에서의 체험에서 우러나온 것이기도 합니다. 사도 바울은 마음눈이 밝아지면 알게 되는 것이 무엇인가를 다음과 같이 열거하였습니다.     



첫째, 부르심의 소망을 알게 됩니다. 환난이 유익이 된다는 소망, 핍박 받는 것이 복이 된다는 소망, 주의 일에 수고하면 장차 그리스도의 심판대에서 상을 받게 된다는 소망, 죽음의 순간에 천국으로 간다는 소망, 육신의 부활에 대한 소망입니다. 둘째,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을 알게 됩니다. 성도들에게 주신 기업은 하늘에 쌓아 두신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것입니다. 천국에서 영원히 누릴 행복입니다. 셋째,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을 알게 됩니다. 우리에게 베푸신 지극히 크신 능력은 세상을 이기는 능력, 마귀를 대적하여 물리치는 능력, 핍박과 환난과 시험을 이기게 하는 능력입니다. 히브리서 11장에 보면 하나님의 능력을 입어 승리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열되어 있습니다.     



다음은, 에베소서 3장에 있는 기도문을 살펴보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아버지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습니다. 겸손과 간절한 마음을 나타내는 자세입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기를 기도한다고 하였습니다. 속사람은 영적 자아를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속사람이 성령으로 새 생명을 얻고 거듭나게 됩니다. 거듭난 속사람은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영광을 좇아 판단하고 결정하려고 힘씁니다. 속사람이 강건하면 환난과 핍박과 시험을 넉넉히 이길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의 마음에 계시게 하시기를 기도한다고 하였습니다. 바울이 이렇게 기도한 것은 그리스도께서 임하여 계신 것을 인식하고 느끼는 깊이에서 차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마음에 계심을 깊이 인식하고 느끼게 되면 주님의 기쁨과 평안이 마음에 가득하게 됩니다. 세상이 주는 것과 다른 기쁨과 평안, 세상이 줄 수 없고 빼앗아 갈 수 없는 기쁨과 평안입니다.     



사도 바울은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 그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신앙은 그리스도의 사랑 가운데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다 측량할 길이 없습니다. 성도들이 함께 예배하고 함께 전도하며 함께 봉사하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배우고 체험하면 더 깊고 더 풍성한 사랑의 체험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 때문에 행복하고 용기를 얻게 되고 즐거워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게 된 것과 비례하여 하나님의 충만하신 것으로 충만하게 됩니다.     



사도 바울의 기도문이 여러분에게 본보기가 되고, 그 기도의 내용들이 여러분의 체험이 되고 간증이 되기를 바랍니다.


(조용목 목사님 신앙칼럼 ‘푸른 초장 맑은 시내’ 말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