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9.12.01] 하나님의 책망을 받은 모세2019-12-0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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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가 가로되 주여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

여호와께서 모세를 향하여 노를 발하시고…”(출 4:12∼17)

 



책망 받는 것이 유쾌한 일일 수는 없지만 책망 받는 것이 모두 나쁜 것은 아닙니다. 이스라엘의 위대한 영도자 모세가 무슨 일로 하나님의 책망을 받았으며, 그 책망을 어떻게 수용하였는가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는, 모세가 호렙산에서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사명을 받을 때 하나님의 책망을 받은 일이 있습니다.     



모세가 하나님께 “제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겠습니까?”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내가 정녕 너와 함께 있으리라….” 하셨습니다. 모세는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하며 내 말을 듣지 아니하고 여호와께서 저에게 나타나지 아니하셨다고 말할 것입니다.”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의 지팡이가 뱀이 되었다가 다시 지팡이가 되고 모세의 손에 문둥병이 발하였다가 순간적으로 회복되는 이적을 보이셨습니다. 그런데도 모세는 “주님, 저는 말을 잘하지 못합니다. 전에도 그랬었고, 주께서 주의 종에게 말씀하시는 지금도 그렇습니다.”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책망하시는 말투로 “이제 가거라. 내가 네 입과 함께 하며 네가 할 말을 가르쳐 줄 것이다.”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모세가 “주님, 제발 빕니다. 보낼 만 한 자를 보내소서.”하므로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노를 발하며 말씀하셨습니다. “레위 사람 네 형 아론이 있지 않느냐? 그가 말 잘하는 것을 내가 안다. 그가 너를 만나러 나오니 그가 너를 볼 때에 마음에 기뻐할 것이다. 너는 그에게 말하고 그 입에 말을 주라 내가 네 입과 그의 입에 함께하여 너의 행할 일을 가르칠 것이다”(출 4:14,15). 모세는 이때 받은 책망을 교훈 삼아서 이런 태도를 고치고, “나는 할 수 없습니다.”라는 말을 버렸습니다.     



둘째는, 모세가 홍해 앞에서 진퇴양난에 처했을 때 하나님의 책망을 받은 일이 있습니다.     



바로가 특별 병거 600대와 마병과 보병을 이끌고 추격해오자 이스라엘 자손은 심히 두려워하며 모세를 원망하였습니다. 모세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소리치는 이스라엘 자손과 질풍노도처럼 달려오는 애굽의 병거와 마병을 보면서 하나님에게 부르짖어 기도하였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어찌하여 내게 부르짖느냐 이스라엘 자손을 명하여 앞으로 나가게 하고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으로 갈라지게 하라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 육지로 행하리라”(출 14:15,16) 하였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책망을 듣고 기도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데까지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즉시 실행하였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의지하여 행동할 때 도달하게 되는 한계점은 전능하신 하나님이 내미시는 도움의 손길이 닿는 접촉점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셋째는, 모세가 만년에 가데스에서 하나님의 책망을 받은 일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가데스 바네아에 도달하여 물이 없어 곤란을 겪게 되자 모세와 아론을 비방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너는 지팡이를 잡아라. 너와 네 형 아론이 회중을 소집하고 그들이 보는 앞에서 반석에게 명령하면 그것이 물을 낼 것이다. 이와 같이 반석에서 물이 나오게 하여 회중과 그들의 가축이 마시게 하라”고 지시하셨습니다. 그런데 모세는 회중에게 “패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고, 자기 손을 들어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쳤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하지 않고 노를 발하여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쳤습니다. 반석을 향하여 명령하는 것과 반석을 지팡이로 치는 것은 전혀 다른 행동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책망하시기를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 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너희는 이 총회를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민 20:12) 하였습니다. 이 징벌에 대한 예언은, 가나안 진입 이전 아론이 호르산에서 죽고 모세가 모압 땅 비스가산에서 죽음으로써 성취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함 곧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막는 행위는 중대한 범죄입니다. 우리의 불신앙과 불순종으로 하나님이 나타내시고자 하는 영광을 가로막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모세의 태도를 본받으며, 그가 책망 받은 일로 인하여 얻게 된 교훈을 여러분의 것으로 삼으시기를 바랍니다.


(조용목 목사님 신앙칼럼 ‘푸른 초장 맑은 시내’ 말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