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하나님 저는2019-04-28 12:15:51
작성자 Level 10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입술은 주님 곁에, 몸은 멀리 했음을,

 

하나님께서 찾으실 때 저는

대답은 더 크게, 함께 있음은 짧게 했음을.

 

하나님께서 오래 참으사 기다리실 때

저희 인생이 그 기다림 속에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애써서 하나님 뜻을 달리 해석하려 했던,

참으로 바보였던 저는……

 

이제야 한 자쯤 자라, 이 모든 것이

한없는 하나님의 사랑이었음을 알았을 때

낡은 가죽부대에 얼룩진 눈물만 담았나이다.

 

깨어진 사금파리 같은 모났던 내 삶이

많은 날, 모래에 깎이고 파도에 씻긴 뒤

 

옛 흔적만이 남은 조약돌이 되어서야,

하나님께서 성큼 다가와 계심을 느낍니다.

 

오 주님, 숨결이 들립니다.

부르실 때보다, 찾으실 그때보다

참으로 두렵고 떨림을 고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