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사흘 길을 가는 믿음2019-08-2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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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발걸음 재촉하며,

무너져 내리는 마음 애써 달래며,

갈 바를 알지 못하고 친척 아비집을 떠나온 그때에도 지금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 서둘러 길을 나섰나이다.

 

말씀하신 그대로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

오 하나님! 마음 천 갈래 만 갈래 찢어지더라도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이다.

 

비수처럼 꽂히는 아들의 물음을 믿음으로 감싸안고……

아들아, 번제할 어린양은 하나님께서 친히 준비하시리라

 

사흘 길 가는 동안 뒤도 돌아보지 말고,

쉬어 가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고, 순종의 푯대를 향해,

발에 등이 되고 길에 빛이 되신 하나님만 믿고 가리라.

 

그 순종, 그 믿음 저에게도 주옵소서,

사흘 길을 가더라도 흔들리지 말게 하옵소서.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훗날 그 오르난의 타작마당에서

정녕 알곡 되어 남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