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20.02.16] 청년의 때에 세상과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주은지2020-02-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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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때에 세상과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의 뜻을 좇아 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 은 지




▶ 저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의 손을 잡고 교회를 다녔습니다. 초등부에 올라가서는 같은 반 친구와 함께 성가대에서 봉사하였습니다. 또래 친구들과 교회에서 함께 하는 시간이 무척 즐거워서 예배가 끝나고 성가대 연습을 마친 후에도 한동안 교회의 이곳 저곳을 누비며 돌아다녔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2학기 때 플룻을 배우는 친구가 부러워 저도 함께 플룻을 배우고 중등부에 올라가서 성가대에서 플룻 연주로 찬양하였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을 향한 순전한 믿음과 사랑으로 봉사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플룻으로 연주하는 찬양이 좋아서, 멜로디가 좋아서 열심히 성가대 활동에 참여하였습니다. 그런 자세로 봉사하다 보니 신앙생활이 발전하지 않았습니다. 고등학생이 되자 봉사를 중단하고 일종의 의무감 비슷하게 주일예배를 드렸습니다. 고등부를 졸업한 후 청년모임에 나가지 않으면서 교회와 주님과 더 멀어졌습니다. 평일에는 학교에 나가고 주말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하였습니다.




아르바이트를 잠깐 쉬고 있던 어느 날 교회학교 시절에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연락을 해왔습니다. “은지야! 토요일에 뭐해?” “청년 모임에 나오지 않을래?” 한 번도 청년 모임에 참석한 적이 없는 저는 망설이다가 거절하였습니다. 그러나 친구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연락하며 적극적으로 참석을 권유하였습니다. 친구의 이러한 관심과 하나님의 은혜로 저는 고등부를 졸업한지 3년 만에 청년봉사선교회 모임에 나갔습니다.


처음 참석한 청년 모임에서 저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교회학교에서 듣던 설교와 공과와는 다른 느낌의 은혜를 받았고, 선후배 청년들이 함께 여러 가지 고민을 가지고 서로 이야기하며 주님 안에서 교제하는 나눔의 시간도 은혜로웠습니다. 새가족 구역에서 나눔을 하게 되었는데, 그 곳에는 저처럼 청년봉사선교회에 나온 지 얼마 안 된 청년들이 많아서 자리가 불편하거나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새가족을 담당하는 청년구역장님의 도움으로 청년봉사선교회에 금방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청년봉사선교회에 나간 초기에는 사실 예배와 기도회보다 나눔 시간에 더 관심을 갖고 열심히 참여하였습니다. 매 주 진행되는 나눔과 함께 조금씩 더 집중하여 설교를 들으면서 저의 믿음도 함께 자랐습니다.



그 시기에 마침 전원성전에서 청년봉사선교회 수련회가 열려 참석하였습니다. 우리 교회의 표어인 “은혜충만 진리충만”을 주제로 하여 수련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수련회에 참가한 것이 계기가 되어 저는 더 믿음의 눈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을 경외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성령충만기도회 시간에 지난 삶을 돌아보고 눈물로 하나님께 회개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저 스스로 세상 속에서 하나님을 멀리하고 때로 하나님을 잊고 살았을 뿐, 하나님께서는 한 순간도 저를 떠나신 적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어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때부터 저의 신앙생활과 삶이 변화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주일에 당회장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경청하고 은혜를 받으므로, 저는 주중예배도 사모하게 되었습니다. 월요기도회, 수요예배, 금요기도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처음 월요기도회에 나갔을 때에는 긴 시간 기도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수요예배에 참석하기 전에는 왜 또 주중에도 예배를 드려야 하는지 부정적인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성도가 왜 예배중심의 생활을 해야 하고, 왜 모이기를 힘써야 하고, 왜 열심히 기도해야 하는지를 잘 압니다. 갖가지 환난과 핍박과 유혹과 시험이 많은 이 세상에 살면서 믿음의 절개를 지키고 하나님의 뜻을 좇아 살려면,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려면 말씀으로 충만해야 한다는 것을 여러 방면으로 체험하며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우리 교회를 참으로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수련회에서 우리 교회의 3대 목표에 대한 특강을 듣고 그에 따른 활동과 기도회를 가졌습니다. 이를 통해 ‘전성도 성령충만, 일천교회 설립, 세계선교 적극화’가 구역장님들의 목표, 장로님이나 권사님이나 집사님들의 목표가 아니라, 저의 목표인 것을 새롭게 인식하였습니다. 수련회에서 돌아와 주일에 대성전에서 예배안내 봉사를 시작하고, 맡은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서 하나님께 힘써 기도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저는 우리나라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지하며 교회를 사랑하는 성도로서 나라가 처한 상황을 무시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우리의 국가사회가 지금 어떠한 형편에 놓여있는지 영적인 눈으로 바라보게 해주셨습니다. 진작에 당회장 목사님께서 해주신 설교말씀을 다시 찾아 읽고 들으면서 마음에 감동과 감화를 받습니다. 또한 청년봉사선교회와 북한선교회에서 진행한 여러 가지 교육과 기도회를 통해 성경적으로 잘 분별하고 기도하게 해주신 은혜에도 감사 드립니다.




제가 우리 교회 청년 모임에 참여하고 수련회에 참석하게 된 것, 아집과 교만을 버리고 말씀의 은혜를 사모하며 주중예배를 드리게 된 것, 나라를 사랑하여 애통한 마음으로 부르짖어 기도하게 된 것, 우리 교회를 무척 사랑하고 열심히 봉사하게 된 이 모든 것은 저를 사랑하시고 저를 변화시켜 주신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유한하고 허탄한 세속적인 것이 아닌 신령한 은혜를 사모하며 하나님과 가까이하는 참된 행복을 누리며 살도록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저를 부르시고, 제 손을 붙들어주셨습니다.




“너는 청년의 때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전도서 12:1). 할렐루야! 이 말씀대로 지금 이 청년의 때, 세상과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온전히 저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의 말씀과 뜻에 순종하며 살겠습니다. 저의 모든 소망을 이루어주실 하나님을 앙망하며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