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9.05.05]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 백소영2019-05-05 13:23
작성자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백 소 영



 



▶ 제가 어릴 때 집안에서 어머니가 지독하게 우상숭배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 그 광경들이 잊히지 않고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어머니가 몸이 아파 자리에 누워있으면 곧 점치는 할머니가 와서 귀신을 쫓는다는 의식을 행하였습니다. 또한 아버지가 상갓집에 가신 날은 어머니가 굵은 소금을 바가지에 담아 대문 밖에서 아버지를 기다렸다가 소금을 뿌리곤 하였습니다. 어머니는 남이 쓰던 물건은 함부로 집안에 들여오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물건에 붙어 있는 귀신이 어머니의 몸에 옮겨 붙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어머니는 주기적으로 점치는 무당의 집에 가서 정성을 들이고 부적을 받아와 집안 이곳 저곳에 붙여 두셨습니다. 이사를 갈 때도 무당에게 이사할 집을 물어서 정했습니다. 가끔 말썽을 부리는 남동생이 잘 되게 하려면 남동생의 머리 위로 사람이 지나다니지 않아야 한다는 무당의 말을 듣고 어머니가 고집하셔서 저희 가족은 항상 맨 위층에서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예수님을 믿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시는 친척이 간곡하게 교회에 다녀야 한다면서 저희 가족을 전도하였습니다. 이에 아버지께서 굳게 결심을 하시고 어머니를 설득하여 온 가족이 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간 첫 날, 평소 차만 타면 멀미를 심하게 하던 어머니가 기도 시간에 멀미를 하지 않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집에 돌아오는 길에 멀미를 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또 당신을 괴롭히는 귀신이 떨어져 나가게 해달라고 울면서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그러자 주야로 어머니를 괴롭히던 귀신들이 다 떨어져 나갔습니다. 그 뒤로 온 가족이 즐겁게 교회에 다니며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특히 아버지가 신앙생활에 열심을 기울이셨습니다. 지속적으로 변화되셔서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시고 남성구역예배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시며 경건한 생활을 하셨습니다.


 



제가 학교를 졸업한 후 취업을 위해 노력하는데 뜻한 대로 잘 되지 않았습니다. 성경말씀으로 낙심되는 마음을 다스리며 기도로 하나님께 도움을 호소하였습니다. 그런 중에 제가 입사하고 싶었지만 5년간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던 곳에서 연말에 갑자기 채용 공고를 하였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지원하여 필기시험을 통과하고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세 분의 회사 관계자들이 면접관으로 나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 한 분이 제가 면접을 치르는 동안 아무런 질문을 하지 않고 저를 관찰만 하면서 무엇인가를 기록하는 것이 참 이상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그분의 태도가 계속 마음에 걸렸습니다. 또한 제가 답변할 때에 마치 인상을 쓰는 것처럼 표정이 좋지 않았던 것 같아 더 염려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우려가 기우였습니다. 합격한 것입니다. 입사하여 부서 배치를 받았을 때, 면접을 보셨던 그분이 제가 속한 부서의 상관으로 오셨습니다. 저를 보더니 웃으시면서, ‘내가 점수를 주지 않았으면 합격을 못했을 것’이라고 농담처럼 말씀하셨습니다. 그분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셨습니다. 저는 기도에 응답하시고 역사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렸습니다.



 



결혼을 생각하면서 배우자를 위한 기도를 시작하였습니다. 배우자에게 바라는 항목들을 수첩에 조목조목 적어놓고 구체적으로 기도하였습니다. 그런데 남자를 소개 받고 점차 알아가는 과정에서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기도하던 제목들과 그가 가진 조건들이 정확하게 일치하였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제가 그 때 남편 될 사람이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믿음을 가졌기를 바라는 기도에 소홀하였다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제가 기도하는 제목입니다.



 



결혼하고 아이가 금방 생기지 않아서 눈물로 하나님께 기도하였고, 하나님의 은혜로 바라던 임신을 하고 첫 아이를 출산하였습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아이의 부신호르몬 수치가 정상이 아니라서 평생 검사를 받고 약을 먹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기가 막히는 일이었습니다. 갓난아이보다 더 부피가 커 보이는 커다란 약봉지를 받아가지고 집에 왔습니다. 고심하던 남편이 아이가 이 약을 먹으면 오히려 더 잘못될 것 같다면서, 약을 먹이지 말자고 하였습니다. 저도 남편 말에 동의하고 병원에 가지 않았습니다.



 



그런 후 얼마가 지나서 동네에 서울대병원에서 과장을 지낸 의사선생님이 소아과 전문병원을 개원하였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아이를 검진한 원장선생님이 우리 아이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먼저 병원에서 진단한 대로 아이에게 그러한 문제가 있을 때 생기는 여러 가지 증상들을 설명해 주시면서 정상이니까 안심하고 잘 키우라고 하셨습니다. 할렐루야! 경험이 많은 훌륭한 의사선생님을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렸습니다.



 



이 아들이 돌이 되었을 무렵에 수원시로 이사를 하고 이웃에 사는 분의 도움으로 우리 은혜와진리교회에서 더 열심히 주님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당회장 목사님의 설교말씀에 큰 은혜를 받으며, 전도사님과 수구역장님과 구역장님들의 사랑과 돌봄을 받으면서 즐겁게 신앙생활을 하였습니다. 아동구역장의 직분을 받고 주시는 은혜에 감사하면서 교회와 어린이들을 섬겼습니다. 그 때 교회에서 많은 분들에게 받은 사랑이 참으로 크고 많습니다.



 



또 하나님께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아들의 키가 자라고 튼튼하게 성장하게 해주셨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들이 성장판 검사를 받았는데, 저희 부모의 키와 뼈의 나이 등을 측정하더니 아들의 신장이 자랄 수 있는 최대치가 172㎝라고 해서 낙심이 되었습니다. 저는 아들이 건강하게 잘 크기를 바라며 하나님께 기도하고 아이의 성장에 좋은 음식과 한약을 먹이며 수영, 축구, 육상과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랬더니 19살이 된 지금 아들의 키가 185cm입니다.



 



남편은 성실성과 능력에 비해 다소 융통성이 부족하여 윗사람보다는 아랫사람들에게 더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인사철만 되면 승진에서 배제될까 봐 걱정하였습니다. 지난해 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남편이 본부의 최고 책임자로부터 이번에 승진이 힘들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낙담하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는 송구영신예배를 드리면서 간절하게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기도하였습니다. 예단하지 않고 기대와 소망을 가지고 하나님을 앙망하였습니다. 새해 첫 근무를 하고 귀가한 남편이 무슨 서류를 저에게 내밀었습니다. 열어보니 승진자 명단이었습니다. 그 안에 남편의 이름 세 글자가 뚜렷하게 적혀있었습니다.



 



아들이 올해부터 교회학교 유치부에서 교사 봉사를 시작하였습니다.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학업 때문에 교회생활에 열심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 몹시 안타까웠는데, 이제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 절로 하나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딸도 그런 오빠를 본받아 앞으로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는 생활을 하겠다고 다짐하여 저를 기쁘게 해줍니다.



 



지금 저의 중요한 기도제목은 남편도 성령세례를 받고 교회에서 그 누구보다 열심히 봉사하는 것, 두 자녀가 변함없이 주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여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길을 가는 것, 하나님께서 남편에게 복을 주셔서 제가 항상 즐겁고 평안한 마음으로 주님의 일에 전심전력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저의 기대와 소망이 하나님의 은혜로 다 이루어질 줄 믿습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6∼18) 저는 매일 아침 이 성경구절을 암송하고 기도하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주님만이 저의 기쁨이고 자랑이며, 소망입니다. 이처럼 저희 가족을 지켜주시고 주님의 일에 헌신하도록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 찬송하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