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8.12.30] 저의 신앙의 뿌리인 우리 은혜와진리교회에 ... 김은애2018-12-3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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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신앙의 뿌리인 우리 은혜와진리교회에 다시 와서

믿음과 사랑의 열정을 회복하고 말씀 충만한 삶을

살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 드립니다.”

 

김 은 애



 



▶저는 어릴 때에 열심히 우리 은혜와진리교회를 섬기며 집에서도 수시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자라면서 저 또한 교회에서 보내는 시간이 무척 즐겁고 좋았습니다. 이런 저런 일로 마음이 상할 때면 저도 어머니처럼 남 몰래 하나님께 기도를 많이 하였습니다. 기도하는 중에 방언의 은사를 받고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체험을 한 후 중고등학생 시절 교회학교에서 봉사하였습니다 .





대학진학을 위한 수능시험의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생전 처음 받아보는 낮은 점수에 저는 크게 낙심하고 자신을 부끄러워하며 하나님까지 원망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돌이켜서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 하신 말씀을 신뢰하고 한 신학대학교의 아동복지학과에 진학하고 교회학교에서 교사로 봉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바라던 진학이 아니어서 한동안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원하던 대학교에 진학을 하고 바라던 학과를 전공하게 되었다면 아마도 세속화 된 대학문화에 젖고 적당히 세상과 타협하는 방법을 배우며 생활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대학교 찬양단의 워십팀에서 봉사하게 하시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게 해주셨습니다. 주중의 모든 기도회와 예배에 빠짐없이 참석하였습니다. 수요일에는 저녁예배 성가대에서 봉사하고 주일에는 교회학교에서 저녁 늦게까지 봉사하였습니다. 대학생활 4년 동안 당회장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들으며 믿음을 키웠습니다.



 



대학교 3학년 때 학교에서 실시한 일본 단기선교를 다녀 온 후로 매일 일본을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학교를 졸업하면 1년간 필리핀에서 선교 봉사활동을 하기로 계획했던 것을 접고 일본유학을 결심했습니다. 유학을 추진할 때는 일본에 거주하는 삼촌 집에 머물기로 하고 공부할 대학까지 다 정해졌었는데, 갑자기 삼촌이 결혼을 하여 일본에서 홀로 생활하고 다른 학교에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오래 기도하고 하나님의 뜻이라고 여겨서 유학을 왔는데 계획한 대로 되지 않아 처음에는 실망감이 컸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하나님께서 저를 인도해 주신 은혜였음을 알고 하나님께 감사 드렸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삼촌에 의해서 저의 신앙생활이 방해 받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게 되었습니다. 또한 어학원에서 공부하는 동안 믿음이 연약하여 실족할 위기에 처한 후배를 신앙생활을 잘 하도록 붙들어 주고, 어학원 과정을 마친 후에는 원래 계획했던 학교보다 더 나은 대학교에 들어가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들어간 나고야대학교의 교육학부 특히 제가 공부한 심리학 분야는 그곳에서 석사학위를 받으면 바로 임상심리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그 대학 학부생들도 연구생으로 들어가 공부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일본어도 잘 하지 못하는 저에게 하나님께서 그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기숙사 모집 일정이 끝났고 일본이 원칙을 중시하는 나라여서 뒤늦게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저는 기숙사에 들어갔습니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한국에서 온 여러 명의 국비유학생들을 전도하였습니다.



 



유학생 신분인 저에게 하나님께서 선교사의 소명을 주셨습니다. 유학을 계획할 때 품었던 꿈과 앞날의 보장을 생각하면 결심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주님의 뜻이라면…”이라고 늘 하나님께 찬송하며 믿음을 고백했던 저였기에 결단을 내렸습니다. 공부하러 간 딸이 중도에 학업을 그만 두겠다고 하니 부모님이 많이 속상해 하셨습니다. 한국 출신의 선교사님들 대부분이 사역하고 일본교회들과 협력할 때 알게 모르게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미리 일본교회에 나고야대학교의 연구생으로 소개가 되고 학생들을 열심히 전도한 이력이 있어서인지, 그런 어려움과 서러움을 당하지 않았습니다. 한국과 미국과 일본의 그리스도인 5백여 명이 함께 참여하는, 일본 기독교계에서는 매우 큰 규모의 행사인 수련회를 진행할 때도 중요한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교회에서 하나님을 신앙하는 신실한 반려자를 만나 결혼하였습니다.



 



그런데 일본의 경제상황이 급격히 악화되고 자동차 설계 업무를 하는 남편이 한국에 돌아갈 것인지, 일본에 남을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기로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귀국을 결심하였지만 막상 한국으로 들어가기에는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일본에서 같은 직종에 종사하던 사람들 대부분이 이미 한국으로 이직한 뒤라 자리가 없어 출국을 앞두고도 남편의 거취가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제가 임신을 한 상태였습니다.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하나님께서 도와주시므로 남편이 원하는 기업에 취업하였습니다. 남편은 하나님의 은혜가 감사하여 재정이 어려운 일본교회에 퇴직금 전액을 헌금하는 어려운 결심을 하였습니다. 갑자기 귀국해야 했고 살 집부터 모든 것을 한국에서 새로 장만해야 하기에 많은 돈이 필요했지만, 저도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믿음으로 남편의 뜻을 따랐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돌아와서 첫 아이를 출산한 후 저의 믿음이 약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남편의 직장이 지방에 있어서 저 혼자 육아를 다 감당해야 했습니다. 아이가 예민하여 편안하게 잠 잘 날이 없었습니다. 교회에 가서도 아이가 자주 울어 저는 설교말씀을 제대로 들을 수 없었고, 이전처럼 혼자서 기도하는 시간도 가질 수 없었습니다. 어떤 문제로 기도를 해도 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나를 잊으셨나, 내가 하나님께 무슨 죄를 짓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어 마음이 평안하지가 않고 점점 영육 간에 지쳐갔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저를 교회 영아부를 섬기도록 인도해 주셨습니다. 저와 비슷한 환경에 비슷한 고민을 가진 엄마들과 함께 하면서 위로를 받고 도전을 받았습니다. 둘째를 임신한 상태에서 첫째를 업고 기저귀 가방을 메고 교회로 가 어린 아이들을 돌보며 예배 드렸습니다. 주님 없이는 살 수가 없으면서도 믿음이 약해진 모습을 회개하였습니다. 둘째를 출산하고 더 힘이 드는 때가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 차량봉사 하는 분들을 보내주시는가 하면 또 훌륭한 믿음을 가진 육아의 선배들을 제 옆에 보내주셨습니다.



 



남편에게 좋은 조건의 스카웃 제의가 들어와 이직하려는 찰나에 회사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므로 남편은 고민 끝에 이직을 포기하였습니다. 그런데 회사가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자 회사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남편이 회사에 사직서를 냈습니다. 제가 믿음을 회복하고, 아이들도 잘 자라고 있고, 남편도 더 좋은 조건에서 일하게 되었다가 왜 갑자기 이런 일이 생기는지, 저는 또다시 마음이 답답해졌습니다. 그래서 새벽마다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런 저를 성령님께서 위로해 주시며 인도해 주셨습니다. 친정집 근처로 이사하여 저의 신앙의 뿌리인 은혜와진리교회, 친정어머니가 수구역장으로 변함없이 열심히 섬기고 계신 우리 교회로 돌아와 하나님을 예배하며 주님을 섬기게 해주셨습니다. 기쁨으로 교회의 모든 예배와 기도회에 참석하고 성경대학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성경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제 믿음이 온전히 회복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오래 된 기도 제목들이 하나 둘 하나님께 응답되며 인내와 소망의 열매를 거두는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생기는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고민하며 기도할 때 수요예배에서 당회장 목사님을 통해 큰 위로와 힘이 되는 귀한 말씀을 하나님이 주셨고, 주신 말씀에 순종하기를 힘쓸 때 학교에서 돌봄교사로 일하도록 섭리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잊고 있었던 어린 아이들에 대한 신앙교육의 열정 또한 설교말씀을 통해 상기시켜 주시고 아동구역장으로 헌신하게 해주셨습니다.



 



제 남편은 대기업에 다니지 않습니다. 제 가정은 경제적으로 부유하지 않습니다. 또한 제 아이들이 또래들보다 많이 똑똑하지 않고 인형 같은 그런 외모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저는 지금 마음이 무척 평안하고 행복합니다. 대기업은 아니어도 안정된 직장에서 인정받으며 일하고 있는 남편과, 교회에서 즐겁게 성가대 봉사를 하는 첫째 딸과, 누구보다 귀엽고 매일 교회에 가고 싶다고 말하는 둘째 딸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믿음을 잃지 않게 저를 지켜주셨고 우리 교회에서 말씀과 성령 충만한 신앙생활을 하는 복을 베풀어 주시니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많은 어린이들이 함께 하는 아동구역예배를 위해 거실이 넓은 집을 마련하는 꿈을 주시고 기도하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저희 부부에게 더한 지혜와 능력을 부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일을 행하는 여호와, 그것을 지어 성취하는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굳게 믿기에 소망 중에 감사 드립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