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6.12.18] 하나님이 저의 힘이요,제 삶 ...허수영2016-12-1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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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저의 힘이요,
제 삶의 이유이고 목적입니다

 

허 수 영

 

 

 두려워 말라 너와 함께 함이니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 됨이니 무서워 말라 내가 널 도와주리니 너는 마음에 염려치 말라” “내가 너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노라 너를 사랑하는 네 여호와라”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이는 제가 힘이 들 때마다 즐겨 묵상하고 노래하므로 큰 위로와 힘이 되는 찬송 가사이자 성경말씀입니다.

 

저의 어머니는 결혼 이후 힘든 가정생활 중에 우리 은혜와진리교회를 다니게 되면서 진실하게 예수님을 영접하고 굳센 믿음을 가지게 되셨습니다. 저도 그런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주일예배와 구역예배, 아동구역예배 등 여러 예배에 참석하였습니다. 그러자 불신자인 아버지와 불교신자인 할머니가 어머니를 핍박하셨습니다. 저희는 몰래 예배를 드리며 가족의 구원과 가정의 평화를 위해 열심히 기도하였고, 특히 명절 때에 우상 앞에 절하지 않게 되기를 간절히 소원하였습니다.

 

갈수록 아버지의 핍박이 심해지고 사춘기에 접어들자 저는 예배를 등한시하게 되었습니다. 가정불화가 끝없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어릴 때부터 마음에 품었던 소중한 꿈을 접어야 하는 상실감과 고등학교를 낯선 학교로 전학하면서 겪게 된 외로움 등이 가중되면서 18살 어린 나이에 우울증이 찾아왔습니다.

 

때로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하고, ‘왜 살아야 하는 가’와 같은 문제로 자주 번민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그 고비를 넘기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기독교대학에 진학하였습니다. 그 사이 어머니의 상황은 한결 나아지셨지만 저는 마음이 하나님에게서 멀어져 학교에서도 채플 시간이나 기독교 관련 수업 시간에 졸기 일쑤였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세속적인 즐거움을 추구하였습니다. 당연히 학교 성적도 나빠졌습니다. 그런 중에 기이하게도 문득문득 ‘교회에 다녀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곤 하였습니다.

 

기독교 관련 교양과목 수업 중 ‘교회 설교 레포트 제출’이란 과제가 주어져 어머니를 따라 수요예배에 참석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날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듣고 진실하게 회개하고 세상으로 향해 있던 마음을 하나님께로 돌이켰습니다. 눈물 흘리며 기도하는 가운데 주님만이 진정한 삶의 이유요 목적이 됨을 깨달았습니다. 어머니의 오랜 기도의 열매이고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이었습니다. 할렐루야!

 

그 이후 ‘나를 부르시고 구원해 주신 주님을 위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깊이 생각하다가 청년부 예배와 모임에 열심히 참석하는 한편으로 교회학교 유치부에서 봉사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연약한 믿음으로 예배를 위한 봉사를 하고 어린이들을 돌보려니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저를 부르시고 은혜 주시는 하나님만 바라보고 나아가니 금방 적응할 수 있었고 세상 그 어디 무슨 일에서도 경험해보지 못한 신령한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잘 치지 못하던 피아노를 단기간에 익혀 반주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처럼 하나님께서 인자와 긍휼을 베푸시고 많은 이적들을 보여주셔서 제 믿음이 나날이 굳세어졌습니다. 주님이 주시는 기쁨으로 충만하여 세속적인 것들을 속히 끊을 수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지혜를 더해주셔서 학교에서 처음으로 장학금도 받았습니다. 더욱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교회의 모든 예배에 참석하고 청년부에서도 찬양단원과 구역장 등 주시는 직분을 감사함으로 받아 순종하여 봉사하였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은혜로 국내와 해외의 선교봉사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예배중심, 교회중심의 생활을 하자 사탄의 훼방도 심해졌습니다. 취업하기 전에 대학교에서 조교로 근무하다가 학교가 WCC에 참여하고 지원하는 대학인 것을 알고는 즉시 그만두었습니다. 이후 주중에도 예배생활을 잘 할 수 있는 회사에 취업하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쉽지 않았습니다. 주변에서는 적당히 타협하여 직장 생활하기를 권했습니다. 원하는 취업이 이루어지지 않아 저의 자존감이 낮아졌을 때 하나님께서 말씀과 성령으로 큰 위로를 주시며 용기를 북돋워 주셨습니다. 말씀을 붙들고 끝까지 기도하고 인내하며 기다렸더니 하나님께서 섭리하여 주셔서 결국 예배생활, 거리와 시간, 조건, 인간관계 등 여러 면에서 제 기대에 부응하는 곳에 취업이 되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중에 새로 부임한 이사장이 정통 교단에서 이단으로 판정한 교회에 다니는 분이어서 이단을 접한 적 없던 저를 혼란스럽게 하고 힘들게 하였습니다. 곧바로 교역자님에게 상담하여 이단을 멀리하고 순전한 믿음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셔서 저로 하여금 더 강한 말씀의 검을 갖게 하셨습니다. 더 열심히 말씀을 묵상하고 당회장 목사님이 전해주시는 설교말씀을 귀 기울여 들으며, 그분을 불쌍히 여겨 성삼위 하나님과 성경에 대해 바른 믿음과 지식을 가지게 되도록 매일 기도하였습니다.

 

해외선교를 준비할 때 주변에서 직장생활 중에 어렵지 않겠냐고 말했지만 ‘직장을 그만두고라도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먼저 구하겠다’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기도했습니다. 그런 제 마음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닫혀있던 환경의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신입사원이 개인사로 겨울에 1주일이나 휴가를 다녀온 것은 회사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또 선교 봉사활동을 나가는데 여러 가지 준비할 것이 많았지만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주시고 역사하여 주셨습니다.

 

해외선교 6일째 되던 날 밤에 어머니에게서 기쁜 전갈이 왔습니다. “수영아! 아버지가 교회에 가겠다고 하신다. 정말 기쁘다. 아버지가 꼭 교회로 발걸음 할 수 있게 너도 기도해!” 그런데 귀국하여 어느 날 어머니와 월요축복기도회에 참석하고 집에 오자 이를 아신 아버지께서 집안이 발칵 뒤집힐 만큼 불같이 화를 내셨습니다. 하나님의 때가 된 줄 알았는데, 저희는 이전보다 더 심한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해외에 나가서도 담대하고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했는데 사랑하는 가족을 주님의 품으로 인도하지 못하는 연약함과 안타까움에 마음이 아파 더 열심히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성령께서 크게 용기를 주셔서 아버지와 대면할 수 있었습니다. “아빠! 예수님은 아빠를 정말 많이 사랑하세요. 아버지를 기다리세요. 우리 같이 교회 가요….”라고 담대하게 말했습니다. 당장의 성과는 없었지만 그렇게 아버지 앞에서 담대한 목소리로 설득하게 된 것만으로도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

 

그 일이 있고 난 후 육체적, 정신적 핍박이 더 심해진 끝에 결국 어머니와 제가 집에서 쫓겨났습니다. 그런데도 신기하게 전혀 낙심되지가 않았습니다. 잘 아는 구역장님 댁에서 신세를 지는 동안 오히려 소망의 말씀을 굳게 붙잡고, 감사한 마음에 나중에 다른 핍박 받는 가정을 위해 구역장님처럼 저희도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버지가 집 비밀번호까지 바꿔놓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전에 저희에게 지혜를 주셔서 자동키를 미리 챙겨놓았었기에 아버지가 집을 비우신 사이 집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귀가하신 아버지에게 변함없이 사랑한다고, 가정을 절대로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저에게 감당하기 벅찬 고통이었지만 힘이 들수록 더 예배하고 봉사하는 생활에 집중했습니다. 하루는 수요일에 너무 고통스러워 예배가 끝나고 텅 빈 성전에 홀로 남아 엉엉 울며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성령으로 충만하여져서 출퇴근길에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어머니도 성령께서 부어주시는 새힘을 받아 전보다 더 열심히 사람들을 전도하셨습니다. 불교신자인 할머니께 어머니가 온 몸과 마음으로 주님의 사랑을 전하셔서 수요예배 때 결신하게 하셨습니다. 교구와 구역의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셨고,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은 안전하게 저의 집에 거하고 있습니다. 언제 또 사탄이 아버지를 통해 저희를 흔들고 신앙생활을 훼방할지 모르지만 여호와 하나님께서 저희의 힘과 도움이 되시니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가정복음화를 위해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제게 소망을 주십니다. 금요성가대에서 어머니와 저는 소프라노, 아버지는 테너, 동생은 베이스로 함께 주님을 찬양하는 모습, 가족이 함께 주일 아침 8시 예배를 드린 후 각자 즐겁게 교회에서 봉사하고 또 함께 밖에 나가서 전도하는 모습, 가정예배를 드리며 집안에서 감사 찬송소리가 울려 퍼지는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집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일하고 계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가정복음화에 대한 저의 간절한 기대와 소원을 틀림없이 이루어 주실 줄 믿습니다.

 

지금 저는 동탄성전에서 금요예배 성가대원으로 봉사하고 안양성전 청년봉사선교회에서 국외선교부 부장의 직분을 맡아 섬기고 있습니다. 내년 2월에 예정된 말레이시아 선교봉사활동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풍성한 열매를 맺고 하나님께 크게 영광 돌리는 선교사역이 되도록 성도님들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날이 갈수록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을 뜨겁게 해주시고 봉사하는 기쁨이 넘치게 해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주님의 깊고 풍성한 사랑을 느끼고 체험하게 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천국에 가는 그날까지 하나님께서 제게 나타내 보이실 더 큰 사랑과 은혜를 생각하니 지금도 가슴이 마냥 두근거리고 설렙니다. 하나님! 저의 온 마음을 다하여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