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21.03.14] 우리 교회의 국내선교 봉사 중에 남편을 만나게 ...이지현2021-03-13 20:03
작성자

우리 교회의 국내선교 봉사 중에 남편을 만나게 해주시고, 

저희 부부가 큰 기쁨과 감사함으로

주님과 교회를 섬기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지 현



▶ 하나님의 은혜로 대학교에 입학하여 1학년을 마쳤을 때에 저는 인간관계에서 크게 낙심되는 일을 겪고 저의 신앙상태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주님의 기쁨을 위해 살겠다고 다짐과 고백을 하면서도 정작 실제의 생활에서는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하고 있는 것을 회개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보다 더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그렇게 기도하던 중에 청년봉사선교회의 국내선교 봉사에 참가하여 지금 제 남편인 안산성전의 형제를 만났습니다. 그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모습이 매우 순수하고 멋있게 보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저희 둘은 교제를 시작하였고, 둘 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들어가 사회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무렵에 저는 수원성전 청년봉사선교회에서새가족부 팀장직분을 맡아 봉사하면서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며 이전에는 몰랐던 말씀의 능력과 예배의 기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취업한 회사가 거의 매일 야근을 해야 해서 주중예배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직장에 다니면서 남자친구는 점차 신앙생활을 소홀히 하며 예배에 참석을 해도 집중을 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예쁜 믿음의 가정을 마음속에 그리며 그와 결혼할 생각까지 하고 있었기에 남자친구의 그런 모습이 안타깝고 실망스러웠습니다.



제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닫는 은혜가 커질수록 가족 모두 충만한 기쁨과 감사함으로 예배하며 주님을 섬기는 가정의 모습이 제 마음속에 점점 더 구체화되었습니다. 남자친구의 지친 심령을 위로해 주고 깨닫고 돌이키게 하실 분은 오직 성령님이시기에 간절한 마음으로 그의 성령충만을 위해 하나님께 간구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을 바라며 기도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께 기도할 때, 남자친구의 직장 환경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회사의 근무환경 때문에 신앙생활을 열심히 할 수 없다던 그가 스스로 결심하고, 교회의 예배에 참석할 수 있는 회사로 이직하였습니다. 그러자 안산성전 청년봉사선교회를 섬기며 교회에서 봉사하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직장일에 매여 피곤한 몸으로 예배를 건성으로 드리던 그가 예배중심, 교회중심의 신앙생활을 결심하고 실천하면서 말씀의 은혜와 능력으로 깨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말투와 표정부터 달라졌습니다. 하루는 예배를 드린 후에 둘이 만나서 식사를 하는데, 요즘 설교말씀이 정말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저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그를 변화시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



저희가 결혼을 결심하고 준비하는 과정은 또 한 번 저의 신앙이 크게 성숙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이 무척 힘들었습니다. 주님을 잘 섬기면서 열심히 살면 모든 일이 평탄하게 풀릴 것이라 생각했고 저희가 지금 주님의 은혜 안에서 살아가고 있으니 결혼준비 또한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가족 간의 만남에서, 경제적인 문제 등에서 쉬운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혹시 우리의 결혼 결심이 잘못된 것은 아닌가, 고민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그 어려움 속에서 제가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깊이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인생을 사는 동안에는 계속해서 갖가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지만, 그러나 우리가 말씀과 성령으로 충만하여 함께하시고 도와주시는 하나님만 바라보고 의지하여 나아간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능히 극복하고 결국에 승리하게 된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저희 둘 중 한 사람이라도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다면 결혼에 이르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에게 남편을 위해 기도하게 하시고 남편의 신앙이 깨어나 서로를 의지하며 믿음의 가정을 함께 세워나가게 하심이 하나님의 은혜요, 저희를 위하신 하나님의 섭리이셨습니다. 진실한 성도에게는 요란한 시련의 수레소리가 큰 복을 실고 오는 축복의 수레소리라고 교훈해 주신 당회장 목사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저는 어려운 일을 당하면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을 어떻게 사용하시고 어떠한 복을 베풀어 주실지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6년간의 연애를 마치고 재작년 4 27, 안양성전 아가페 성전에서 결혼예배를 드렸습니다. 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겠다고 다짐하며 한없이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혼인하였습니다. 그 해 연말까지는 결혼 전에 각자 섬기던 성전에서 맡은 직분을 감당하였습니다. 평일에는 퇴근하여 둘이 신혼집에서 가까운 동탄성전에서 주중예배에 참석하고, 토요일과 주일에는 각자 안산성전과 수원성전에 가서 봉사하며 예배하였습니다. 주일 새벽에 교회로 가서 종일 열심히 봉사하고 저녁에 집에 돌아와 세탁한 빨래를 함께 접는데, 말씀에 은혜 받으며 주님이 주시는 기쁨으로 살아가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참으로 감사하였습니다. ‘주의 율법을 즐거워하며 살아갈 때 주님의 보호를 받고 주 안에서 참된 자유를 누린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주의 사랑이 강권하심이 이런 것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말에 제가 청년봉사선교회의 봉사 직분을 사임하기로 하고 새로 봉사할 부서를 알아보던 중에 오히려 청년봉사선교회 회장 직분을 권면 받았습니다. 결혼을 하고 교회생활에 있어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기도하던 중에 뜻밖의 권면을 받자 감사하기도 하고 또 한편 부담스럽기도 하였습니다. 남편이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성령님이 감동하여 주시므로 순종하였습니다. 남편도 저를 따라 수원성전 청년봉사선교회에서 봉사하게 되었습니다. 새로 계획한 것 중에 포기해야 하는 것도 있었고 몸이 고단할 것도 예상되었지만 주님이 예비하시고 내려주시는 복을 받아 누리며 저의 신앙생활이 크게 발전할 것이란 믿음과 기대를 가지고 결단하였습니다. 그 후 예배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말씀과 성령의 충만한 은혜를 부어주시고, 또 저의 부족한 것을 채워주시고 항상 즐겁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우리 교회와 청년 지체들을 섬기게 해주십니다.




결혼생활을 하고 회장직을 맡아 청년봉사선교회를 섬기면서 제가 많이 부족하고 연약하며 여러모로 자격없는 자임을 많이 느낍니다. 큰 기쁨으로 시작한 결혼생활이었지만 같이 살아가면서 서로 부딪히고 다툴 때가 있었습니다. 결단하고 직분 감당을 시작하였지만 힘들다고 낙심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의지와 능력이 작고 유한한 저를 주님께서 항상 권능의 손으로 붙들어 주십니다. 그 어떤 판단과 선택을 하고 실행할 때마다 어떤 상황에서든 감사 찬송할 수 있는 것이 주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습니다.





남편을 만나고 결혼생활을 하게 된 그 동안의 과정은 단순히 연애의 결실이 아니라 하나님과 더 친밀하게 교제하며 변화되고 주님의 은총을 누리게 되는 원리를 체험한 저희 인생의 값진 경험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돌아보니 연단과 열매의 반복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크고 작은 연단과 시련이 하나님을 신앙하는 저희에게 왜 찾아오는 것인지 알 수 없었으나 이제는 주 안에서 참된 복을 누리게 하시려고, 저희를 깨끗한 그릇이 되게 하시려고 섭리하시는 과정임을 잘 압니다. 저희가 가정을 이룬 후에도 하나님께서 특별히 많은 청년들을 섬기는 기회를 주신 것은 저희 부부가 평생 구령을 위해서 주님의 일에 헌신해야 하는 하나님의 자녀임을 잊지 않도록 저희를 사랑하시고 훈련의 기회를 주셨다는 생각을 하며 감사 드립니다. 결혼 전에 열심히 하나님께 드린 기도의 응답임을 느끼며 앞으로도 인도해 주시고 베풀어 주실 하나님의 은총을 기대합니다.





이 마지막 때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게 하시고 깨어 기도하며 복음을 위해, 교회와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을 향한 신앙의 정절을 지키며 살아가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이때에 세속에 물들지 않고 우리 교회에서 신령과 진정의 예배를 하나님께 드리며, 믿음의 가정을 이루고, 하나님께 쓰임 받아 헌신하는 삶을 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어느 자리에서나 주님이 부르시는 곳에서 교회를 위해, 하나님 나라를 위해 더 귀하게 쓰임 받는 성도가 되기를, 마지막 날에 주님께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칭찬 받는 그런 주님의 자녀이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