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환득환실2020-02-0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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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얻지 못하여 근심하고 얻으면 잃어버릴까 걱정한다. 이래 저래 소유욕의 충족을 위하여 근심 걱정이 끊일 사이가 없다는 말이다.

 

논어에 “용렬한 사나이와는 함께 임금을 섬길 수 없다. 그들은 얻지 못해서는 안달하여 얻으려하고, 얻으면 잃을까 근심하나니 만약 잃어버리면 무슨 짓이라도 저지르고 만다”했다. 성경에 “저가 모태에서 벌거벗고 나왔은즉 그 나온대로 돌아가고 수고하여 얻은 것을 아무 것도 손에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이것도 폐단이라 어떻게 왔든지 그대로 가리니 바람을 잡으려는 수고가 저에게 유익하랴 일평생을 어두운데서 먹으며 번뇌와 병과 분노가 저에게 있느니라”(전 5: 15~17)

 

우리는 태어날 때 빈손을 꽉 쥔 채로 태어났지만 죽을 때는 단단히 붙들고 있던 것도 놓아버리고 손을 편 채 죽게 된다. 결국 자기가 수고하여 얻은 아무 것도 손에 들고 가지 못한다는 것이 슬플 뿐이다.

 

그러나 우리가 만약 신앙 생활로 수고를 한다면 우리는 그 수고로 말미암아 받은바 은혜와 위로를 마음 속에 가지고 갈 수 있고, 그것들로 인해 영생을 누리게 될 것이다. 오로지 이 세상에만 집착하여 수고한 자들은 바람을 잡으려는 허무한 수고에 울고 웃을 뿐이니, 부생(浮生)이 공연히 바쁘기만 하구나라고 한 옛 사람이 말한 바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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