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옥석혼효2020-03-1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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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과 돌이 한 데 섞인다는 말인데, 선과 악이 구별이 없다는 뜻이다. 포박자(抱朴子)에 “근래에 대인물이 나타나지 않고, 참(眞)과 거짓(僞)이 거꾸로 되고, 구슬과 돌이 섞이는 형상이어서 참으로 한탄스러운 일이다”하였다. 성경에 “내가 해 아래서 한가지 폐단 곧 주권자에게서 나는 허물인듯한 것을 보았노니 우매자가 크게 높은 지위를 얻고 부자가 낮은 지위에 앉는도다 또 보았노니 종들은 말을 타고 방백들은 종처럼 땅에 걸어 다니는도다”(전 10 : 5~7)하였다.

 

주권자가 사람을 등용하는데, 그 공적이나 능력에 따라 기용하지 않고 우매한 자에게 아주 높은 지위를 주며, 탐관오리에게 권세와 신임의 자리에 앉히는 것은, 공공의 이익보다 개인의 감정에서나, 정실에 치우친 연고이다.

 

악인이 높은 자리에 올라 있으며, 양식(良識)과 재능을 갖춘 가치 있는 자들이 영락(零落)해 있는 나라 백성은 불쌍한 백성이다. 고하(高下) 귀천(貴賤)의 전도(轉倒)는 질서를 문란케 한다.물건은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으면 안되며, 가치는 그 가치대로 맞게 인정받지 않으면 아니된다. 그러한 질서가 문란해 있는 것이 세상의 병이요, 위정자의 허물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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