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영자팔법2020-04-25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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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중국에서 발명한 필법(筆法)인데, 한자의 글씨를 배울 때, 길영(永)자 한자로 운필(運筆)의 여덟가지 법(側, 勒, 努, 趯, 策, 掠, 啄, 磔)을 습득(習得)케 하는 방법이다. 가령, 점은 이렇게 찍어야 하고, 획은 저렇게 그어야 하고, 패미는 어떻게 내야 한다는 등 기본되는 운필법을 먼저 숙달케 한 후에 해서(楷書)로 시작해서 행서(行書) 초서(草書) 전서(篆書) 예서(隸書)로 각각 체본(體本)대로 본받아 습자(習字)를 하게 하는 법이다. 어지간이 숙달된 후에 또 명필을 본받아 글씨체를 배우고 나면 자기 나름의 필체가 나오게 되는 법이라 한다.

 

처음부터 제 멋대로 글씨를 익히다 보면 아예 명필되기는 글렀다고 본다, 성경에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입었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 오게 하려 하셨느니라”(벧전 2:21)하였고, 예수님 자신도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마 11: 28~30)했다.

 

크리스찬이란 먼저 예수를 본 받는 자다. 그러기 위하여서는 겸손하게 자기 몸을 낮추고 사랑으로써 남에게 봉사하는 일을 해야 한다. 예수께서도 제자들의 발을 씻기심으로 이 모범을 보이셨다. 교회 안에서 자기에게 알맞은 지위를 자치할 수 없게 되면 다른 어떠한 종속적인 지위도 받아 들이는 것을 거부하는 이가 왕왕 있다. 이럴 때 자기의 위신을 생각지 말고 허리에 수건을 차고 제자들의 발 아래 무릎을 꿇고 있는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의 모습을 다시 한번 우러러 보기로 하자.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를 닮는 영자팔법(永字八法)의 수련이라 하겠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예수를 닮아가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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