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다기망양2019-07-2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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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난 양을 찾는 사람이 여러 갈래길을 헤매다가 마침내 양을 잃어 버렸다는 말인데, 학문이 다방면에 미치면 참을 얻기가 어렵다는 비유이다.

 

이는 열자(列子)에서 나온 말로, 양자의 이웃 사람의 양 한 마리가 달아났다. 그 이웃 사람이 양자의 하인까지 동원해서 찾아 나섰다. 양자가 말했다.

 

“양 한 마리 찾는데, 어찌 그리 많은 사람이 나서야 하는가?” 이웃 사람이 “양이 달아난 그 쪽에는 갈림길이 많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얼마 후 모두들 지쳐서 돌아왔다. 양자가 물었다. “양을 붙잡았는가?” “양을 잃어 버렸습니다.” “어찌 양을 잃어버렸는가?” “갈림길이 하도 많아서 양이 간 곳을 몰라 그냥 돌아왔습니다.”

 

이 말을 들은 양자는 우울한 얼굴로 종일 아무 말도 없었다. 제자들이 그 이유를 물어도 대답조차 아니하였다. 한 현명한 제자가 선배를 찾아가서 스승인 양자의 침묵하는 까닭을 물었다. 그 선배가 이렇게 대답했다. “갈림길이 많음으로 양을 잃어버리듯, 학자가 다방면에 걸쳐서 배우다 보면 삶을 잃는다. 학문도 원래는 그 근본이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인데도, 그 끝은 이와 같이 다르다.(大道以多岐亡羊學者以多方喪生) 그렇지 못한 현실을 선생님이 안타까워 하시는 것이라네”

 

성경에 “누구든지 다른 교훈을 하며 바른 말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경건에 관한 교훈에 착념치 아니하면 저는 교만하여 아무 것도 알지 못하고 변론과 언쟁을 좋아하는 자니 이로써 투기와 분쟁과 훼방과 악한 생각이 나며 마음이 부패하여지고 진리를 잃어버려 경건을 이익의 재료로 생각하는 자들의 다툼이 일어나느니라”(딤전 6: 3~5)했다.

 

세상에는 경건에 합당한 교훈, 곧 바른 믿음을 가르친 교훈을 벗어나서 이단사설을 가르치는 자들이 왕왕 있다. 저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교만이나 피우고, 이론이나 언쟁을 일삼게 된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고금이 일반이라 할까 정신차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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