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등하불명2021-02-0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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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인데, 먼 데 일보다 제 앞의 일에 오히려 더 어둡다는 뜻이다. 썬다싱전에 있는 말인, 인도의 한 왕자가 말하기를 내가 기독교국이라고 불리우는 나라들을 방문하지 않았을 때는 지금보다 훌륭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는 그쪽 나라들에 갔을 때 자극을 받았으며 등잔 밑이 어두운 것을 보았습니다. 내가 그곳에 간 참 동기는 옛 모교회에 가서 순수한 젖을 마시며 튼튼히 될 양식을 먹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그 젖을 얻는 대신에 술이 주어졌으며 빵 대신에 돌이 주어져 전보다도 악화되어 돌아왔습니다하였다 한다. 기독교 본고장인 구라파의 타락된 신앙상태를 잘 지적하고 있다. 


저들이 동양에 복음을 선교하면서도 자기네 나라에서는 빛된 생활을 못하는 것을 보고 등하불명(燈下不明)이라고 꼬집고 있다. 성경에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5: 14~16),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두움이 조금도 없으시니라”(요일 1:5)했다.


기독자는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빛을 반사하여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제자는 산중(山中)에 은퇴하거나, 자기만의 안위(安慰)를 얻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아니된다. 세상의 죄악을 비춰서 암흑에서 광명으로 인도하지 못한다면, 마침내는 하나님께서 빛을 빼앗아 버릴 것이요, 허울좋은 기독자로 세상의 조롱꺼리가 되고 말 것이다인도의 왕자는 구라파의 신앙을 등하불명(燈下不明)이라 개탄하였는데, 우리 한국교회가 동남아 각처로 선교하면서도 저들에게 등하불명(燈下不明)이란 조소를 받지 말아야 할 것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