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중지어2020-09-2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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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 삶아 먹힐 것도 모르고 솥안에서 헤엄치고 놀고 있는 물고기를 뜻한다. 중국 한(漢)나라 때 장강(張綱)이란 사람이 광능군의 태수가 되었다. 그곳은 장영(張嬰)이란 자를 두목으로 한 도적떼들이 휩쓸고 다니는 근거지였다. 그러나, 장강은 단신으로 도적의 산채로 들어가서 장영을 만나 인간 도리로 설득하였다. 장영은 태수 장강의 말에 깊은 감동을 받아 아래와 같이 말했다. “저희들은 떼를 지어 도적질을 함으로 목숨을 이어왔지만 그것은 마치 물고기가 솥안에서 헤엄치는 것과 같아 오래가지 못할 것을 압니다” 이 말이 부중지어(釜中之魚)의 출처가 된 것이다.(通鑑 漢順帝紀)

 

성경에 “노아의 때에 된 것과 같이 인자의 때에도 그러하리라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 들고 시집 가더니 홍수가 나서 저희를 다 멸하였으며 또 롯의 때와 같으리니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사고 팔고 심고 집을 짓더니 롯이 소돔에서 나가던 날에 하늘로서 불과 유황이 비오듯하여 저희를 멸하였느니라 인자의 나타나는 날에도 이러하리라”(눅 17 : 26 ~ 30) 했다.

 

하나님은 인류의 죄를 벌하지 않고 그냥 놓아두지 않으신다. 노아의 때나 롯의 때의 사람들이 생활과 그 쾌락에 빠져서 세상의 죄가 얼마나 극에 달했는지를 알지 못하고 또 하나님이 이것을 심판하시리라는 것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노아 때의 사람들이 심판을 대비하는 노아를 비웃고, 롯의 사위들이 피난을 권고하는 장인 롯의 말을 농담으로 여겼다.

 

오늘날 크리스찬의 내세의 소망과 말세의 심판의 믿음에 대하여 세상 사람들이 이를 조롱하는 것이 고금이 일반이라 하겠다. 마냥 세상 환락에 빠져있는 믿지 아니하는 사람들이야 어찌할 수 없지마는 신앙 생활에 들어가려고 결심한 사람이라면 이 세상 욕망에 연연하여 뒤돌아 보지 말아야 한다. 그러한 마음이 일어났을 때는 롯의 처의 이야기를 회고하고 경각심을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솥가운데서 헤엄치는 물고기와 무엇이 다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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