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유능제강2020-11-2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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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움은 능히 굳셈을 제어하고, 약함은 능히 강함을 제어한다는 뜻이다. 노자(老子)에 있는 말이다. “세상에 물보다 부드럽고 연약한 것은 없다. 그러나, 굳고 강한 것을 치는 것이 물보다 나은 것은 없다. 어떤 것으로도 그 본성을 바꿀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기고, 부드러운 것이 굳센 것을 이기는 것은 천하에 어느 누구도 모르는 자가 없건만, 막상 어느 누구도 그대로 실행하는 자가 없다. 참으로 유(柔)하고, 약(弱)한 것이 생명 유지의 근본 원리이고, 인생의 모든 일에 있어 ‘유약’의 처세에 철저한 자가 궁극적인 승리를 얻는다”

 

성경에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고전 1: 27~29),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때에 곧 강함이니라”(고후 12:10)고 했다.

 

불트만이 말함 같이 가장 근원적인 죄는 “자기주장”과 “사람들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이다.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오직 하나님만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라는 인식 위에 설 때 비로소 참다운 신앙이 생긴다. 그러므로 자기의 약함, 무능, 무력을 알고 있는 인간이 결국은 강하고 지혜있는 인간이라는 것은 삶의 체험에서 얻어지는 진실이다.

 

태풍이 불 때 부드럽고 연약한 수양버들은 견디는데, 강하고 뻣뻣한 큰 나무는 오히려 부러지고, 넘어지는 것을 왕왕 본다. 이는 다 자연의 이치다. 자고로 모세만큼 위대한 지도자는 드물다 한다. 그런데도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승하더라”(민 12:3)했다. 그는 광야 40년의 악전고투에도 잘 참아내며 하나님께 순종하였다. 그리고 아무리 위대한 모세일찌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지극히 작은 자임을 보여 주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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