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탁상공론2020-12-1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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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성이나 실현성이 없는 허황된 이론을 말한다. 어떤 집에 쥐와 고양이가 함께 살고 있었다. 항상 고양이의 위협을 받고 있던 쥐들이 고양이의 위협을 피할 연구를 하기 위하여 한 자리에 모여 회의를 하였다.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왔지만 그다지 마땅한 의견은 하나도 없었다. 모두 머리를 짜내며 고민하던 중, 제일 꾀가 많은 쥐가 일어서며 이렇게 말했다. “고양이가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나도록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기로 합시다. 그 방울 소리를 듣고 재빨리 몸을 피한다면 고양이에게 우리가 잡혀 먹힐 불행은 영원히 없을 것이요”

 

이 멋진 계책을 듣고 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다. 그때 점잖은 늙은 쥐 한 마리가 일어서며 말했다. “정말 훌륭한 생각입니다. 그러나 누가 그 고양이의 목에 방울을 달겠습니까?” 그러자 기뻐 날뛰던 쥐들은 금방 조용해졌다. 고양이의 목에 방울을 달 수 있는 쥐는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훌륭한 이론이라도 실천에 옮길 수 없다던가, 유익하지 못하다면 탁상공론이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상은 이솝우화에서 나온 말이다. 성경에 “내가 마게도냐로 갈 때에 너를 권하여 에베소에 머물라 한 것은 어떤 사람들을 명하여 다른 교훈을 가르치지 말며 신화와 끝없는 족보에 착념치 말게 하려 함이라 이런 것은 믿음 안에 있는 하나님의 경륜을 이룸보다 도리어 변론을 내는 것이라”(딤전 1 : 3~4) 했다.

 

이는 바울 사도가 제자 디모데에게 부탁한 말이다. 디모데를 에베소에 머물게 한 것은 바울의 전한 순수한 복음적 교훈을 반대하는 고대신화나 일종 그노시스파의 지식주의와 헬라의 철학과 유대교의 유전 등이니, 말을 위한 말쟁이들의 탁상공론에 불과한 이설(異說)들이다. 이같은 변론은 신자에게 유익을 주기보다는 해를 끼치게 되므로 바울은 이것을 디모데에게 경계하기를 명한 것이다. 크리스찬을 혼미케하는 원인은 다른 무엇보다도 무지한 교리주의에서 발생하기 쉽다. 에베소 교회를 괴롭히고 있던 무리들의 특징을 생각해 보면, 오늘날도 그런 유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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