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9.07.28] 도전(挑戰)에 응전(應戰)하라2019-07-2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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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임 자손은 병기를 갖추며

활을 가졌으나 전쟁의 날에

물러갔도다…”(시 78:9∼11)

 



군사는 전쟁의 날에 싸우기 위하여 교육과 훈련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막상 전쟁이 났을 때 무장한 군사가 전선에서 물러가 버린다면 지탄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본문에 기록되기를 “에브라임 자손은 병기를 갖추며 활을 가졌으나 전쟁의 날에 물러갔도다” 하였습니다. 에브라임 자손들은 전쟁에 용맹한 인물인 여호수아를 조상으로 두었습니다. 병기를 갖추며 활을 가진 에브라임 자손들이라면 전쟁의 날에 마땅히 싸워서 승리를 얻어야 할 터인데 도리어 물러가 버렸다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에브라임 사람들이 물러가게 된 이유가 본문에 기록되었습니다.     



전쟁의 날에 물러간 원인 중에 첫째는, 그들이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지 않고 주의 율법을 따르기를 거절했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의 구원과 행복을 위하여 많은 언약과 율법, 다시 말해서 약속과 명령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약속과 명령들이 자신에게 실제화 되고 체험화 되려면 그 약속과 명령들을 믿고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실제적 체험이 되게 한 사람의 본보기로 기드온을 들 수 있습니다. 천사를 통하여 주신 표징과 양털로 시험한 표징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뜻을 확신하게 된 기드온은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할 것이므로 너는 미디안을 한 사람 치듯 할 것이다.”라고 하신 하나님의 언약을 굳게 붙들고 싸우러 나갔습니다. 3백 명의 용사를 이끌고 메뚜기 떼같이 많은 미디안 사람들을 쳐서 승리를 얻었습니다.     



여러분은 환난과 핍박과 유혹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뒤로 물러가지 말고 전진하여 싸우십시오. 하나님의 언약을 의지하여 싸우십시오.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행함으로 싸우십시오. 그리하여 싸움에서의 승리가 가져다주는 여러 가지 전리품을 획득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전쟁의 날에 물러간 원인 중에 둘째는, 그들이 여호와의 행하신 것과 저희에게 보이신 기사를 잊었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기사와 이적을 이스라엘 자손들보다 더 많이 경험한 민족은 없을 것입니다. 애굽 왕의 학정으로 고통 당하던 이스라엘 자손들이 하나님께 부르짖자 하나님이 모세를 그들의 지도자로 보내주셨고, 우여곡절 끝에 이스라엘 자손들은 애굽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금은 패물을 받아서 애굽을 떠났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지시대로 행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은 무사히 홍해를 건너고 애굽 군대는 모두 수장되었습니다. 밤낮의 기온 차가 심한 광야에서 하나님이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시원하게 하셨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따뜻하게 하여 주셨습니다. 양식을 얻을 수 없는 광야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기적의 양식을 40년 동안 먹었습니다. 광야생활 사십 년 동안에 그들의 의복이 낡지 아니하였고 발의 신이 해어지지 아니하였으며 발이 부르트지 아니하였습니다. 만약 전염병이 발생하면 삽시간에 떼죽음 당할 수밖에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하나님의 치료의 은총을 입어 기적적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지시대로 행하여 난공불락의 성이 무너지고 여리고를 무난하게 점령하는 기이한 체험을 하며 파죽지세로 가나안 땅을 점령하였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한 일이란 하나님이 지시하시는 대로 행하는 것과 하나님이 행하시는 기사를 목도하고 체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에브라임 자손들은 하나님이 행하신 일과 기사들은 다 잊어버리고 당면한 문제만 보았기 때문에 용감하게 싸워야 할 때 도리어 물러가 버렸습니다. 우리는 잊어야 할 것과 상기해야 할 것을 분별해야 합니다. 회개한 죄는 잊어야 합니다. 타인의 잘못을 용서했으면 잊어야 합니다. 지난날의 슬프고 괴로웠던 일은 잊어야 합니다. 다만 그로 인한 교훈은 마음에 새겨둘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항상 상기해야 할 것은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과 이적과 기사들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는 우리의 신앙을 무너지게 하려고 도전하는 갖가지 문제들이 있습니다. 시험과 환난과 핍박과 유혹이 있습니다. 두려워할 것 없습니다. 승리할 수 있는 대책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을 굳게 붙잡고 그 명령을 좇아 행동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과 기사를 상기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대책을 가지고 응전하면 백전백승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며 다른 성도들에게 모범을 보여주게 됩니다.


(조용목 목사님 신앙칼럼 ‘푸른 초장 맑은 시내’ 말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