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19.08.11] 사실(事實)과 진실(眞實)2019-08-1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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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서…”(사 53:4∼6)

 



‘사실’이라는 낱말은 실제로 있거나 있었던 일, 있는 그대로의 상태나 형편을 의미합니다. ‘진실’이라는 낱말은 거짓이 없이 바르고 참됨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있거나 있었던 일에 해당하는 것은 매우 광범위합니다. 우주 만물과 인간의 역사와 우리가 처한 상황과 모든 사건들이 포함됩니다. 그런데 그러한 사실들 중에는 아직 알려지지 아니한 것이 있습니다. 희미하게 알려져 있는 것이 있고, 왜곡된 것이 있으며, 조작된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실에는 표면의 의미보다 이면에 내재된 의미를 알아야 진실에 도달할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첫째, 우리는 어떤 사실이든 진실 여부를 알아야 합니다.     



사도 요한은 “온 세상은 악한 자의 지배아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악한 자는 마귀를 지칭합니다. “마귀는 거짓을 말할 때마다 자기 본성에서 말하는 것인데, 그가 거짓말쟁이며 거짓의 아비이기 때문이다”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요 8:44) 성경에는 사악한 자들이 사실을 조작하여 무고한 성도들을 위협하고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스데반이 순교 당한 사건이 그 전형적인 예로 많은 것을 교훈합니다. 등장하는 사람들을 분류해 보면 첫째 부류는, 사실을 왜곡하고 날조하며 진실하고 의로운 자를 제거하는 사람들입니다. 둘째 부류는, 첫째 부류의 사람들에게 매수되어 행동대원이 되는 사람들입니다. 셋째 부류는, 진실을 알려고 하지 않고 군중심리나 대세를 추종하는 사람들입니다. 넷째 부류는, 핍박과 위협과 희생을 각오하고 진실을 좇아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넷째 부류의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고 주도하는 사회가 되도록 기도하고 힘써야 합니다.     



둘째, 만물과 역사와 알려진 사실 그리고 성경말씀에 내재되어 있는 진실과 진리를 알아야 합니다.     



사람은 만물이 어떻게 하여 존재하게 되었는가, 존재의 이유가 무엇인가를 묻습니다. 또한 지난날의 역사와 그 의미를 알려고 하고, 미래에 대한 예측을 합니다. 이러한 탐구를 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이 기준과 척도입니다. 하나님이 판단 기준이 되고, 성경이 척도가 되면 모든 만물은 하나님의 피조물이며 인간의 역사는 하나님의 뜻과 섭리에 의하여 지배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성경이라는 기준과 척도가 없이는 만물의 존재 원인 그리고 인간 역사와 삶의 진실한 의미와 이유를 결코 알 수 없습니다. 성경에는 사람이 반드시 알아야 할 진실과 진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알려주기 위하여 하나님이 선지자와 사도들을 통해 성경을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성경 말씀에는 이면적인 메시지를 가진 것이 많이 있습니다.     



먼저, 놋 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광야로 행진하던 이스라엘 자손들이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하며 불평을 하자 하나님께서 불 뱀들을 백성 중에 보내어 물게 하셨습니다. 그들 중 죽는 자가 많아지자 백성들이 회개하고 모세에게 중보 기도를 부탁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시기를 “불 뱀을 만들어 그것을 장대 위에 달아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 것이다.” 하였습니다. 모세가 구리로 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아 놓으니, 뱀에 물린 자마다 놋 뱀을 쳐다보면 살았습니다. 이 사건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과 이를 믿는 자에게 임하는 구원에 대한 예언적이고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는 것을 예수님이 밝히 드러내셨습니다.(요 3:14∼16) 구리 뱀을 쳐다보았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죄 사함 받고 영생을 얻는다는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구원을 얻습니다.     



예수님 당시에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당하는 고난에 대하여 “그는 징벌을 받아서 하나님에게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성령의 가르침을 받지 못하면 이렇게 밖에 생각하지 못합니다. 예수님이 당한 고난의 진실한 의미는 무엇입니까?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며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실이든 진실 여부를 알려고 노력하고 또한 사물과 역사와 사실에 내재된 진실한 의미를 알려고 갈망하므로 성령님의 가르침을 받게 되기를 바랍니다.


(조용목 목사님 신앙칼럼 ‘푸른 초장 맑은 시내’ 말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