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단상 하나2019-08-0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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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내리면 뭘 하리

산들바람이 불어도 뭘 하리

추억이 감당 못할 산을 넘어와,

볼을 적시고, 눈을 감겨도

사랑이 없으면 뭘 하리.

 

, 드리고, 나누고, 베풀고 살고픈데……

먼 산에 동 트고, 시간 지나면

뜨거워질 테지.

 

풍선을 불어 하늘로 날려 보렴

두 손으로 지구를 떠받치고 세상을 보렴.

모든 기억을 지우고,

가슴 없는 허수아비를 닮아 웃어 보렴.

춤을 추어보렴,

박자 없는 음악이 좋은데…….

 

바람을 잡고,

구름 위를 뒹굴었어도, 헛되고 헛됨은

내 많이 어리석어, 하나님 없어 살아온

그 세월들이어라.